최근 들어 과거의 다양한 사건들을 최근의 시야에서 다시 보는 흔히 "추억팔이" 프로그램들이 예능 프로그램 중에 하나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듯 하다. 그래서 브레인박스에서는 예전 사용하던 프로세서 및 그래픽카드 등을 통해 현재 우리가 구입해서 사용하고 있는 컴퓨터 주변기기의 성능을 다시 한번 해석할 수 있는 재미있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한다. 그 첫번째로 브레인박스에서 샘플로 가지고 있던 몇 가지 작동 가능한 골동품을 가지고 재미있는 기사를 준비해봤다. 과연 어떤 성능 등의 차이점을 보이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 2000년 코드명 "린필드" & 2009년 코드명 페르미
인텔의 코어 시리즈의 1세대라고 부를 수 있는 프로세서는 바로 2000년 첫 출시가 되었던 코드명 "린필드" 프로세서이다. 이 프로세서는 무려 45nm 공정이라고 하는 커다란 (?) 미세 공정으로 출시가 되었는데 프로세서의 한 획을 긋는 놀라운 변화는 가져왔다. 그것은 바로 메모리 컨트롤러를 프로세서 내부에 넣으면 2 칩셋 기반의 마더보드를 1개의 칩셋으로 대체하는 상당히 큰 변화를 이끈 제품이다. 그 당시 사용하던 메모리는 DDR3 였다. 그리고 상위 코어 i7 프로세서는 완전히 다른 독특한 구조를 지녔는데 이 프로세서는 3 채널을 지원하는 메모리 컨트롤러를 지녔다. (이 프로세서도 사무실에 있는데.. 이 이야기는 다른 편에서 보다 다루었으면 한다.)
프로세서의 눈부신 발전은 계속 이어졌지만 사실 그래픽카드의 경우는 엔비디아의 200 시리즈 그리고 400 시리즈 부터 본격적으로 그래픽카드의 성능이 가속도를 가졌다. 이 부분은 코어 i7 900 시리즈 프로세서와 엔비디아의 200 시리즈 그래픽카드와 함께 조만간 다시 찾아 뵙도록 하겠다.
■ 2018년 코드명 "커피레이크" VS 코드명 "파스칼"
탈도 많고 말도 많았던 인텔의 다양한 세대 프로세서들은 6000 시리즈, 7000 시리즈 그리고 현재 8000 시리즈 8세대 코어 프로세서까지 진화했다. 6세대 코어 프로세서와 7세대 코어 프로세서가 사실 크게 차이가 없고 단지 "리플레시" 개념의 최적화 정도 차이인데 실제 동일한 제품들의 라인업을 비교하자면 베이스 클럭과 부스트 클럭의 변화 말고는 특이점이 없다고 봐도 좋을 정도로 동일한 아키텍쳐 기반이다.
여기에서 인텔은 게이밍 프로세서 라는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는데 이 시작은 사실 6세대 코어 프로세서였다. 6세대 코어 프로세서의 경우는 코어 i5 6600 프로세서가 사실 중심이라고 봐야할 정도로 대중화가 된 프로세서로 일반적인 게이머들 외에 PC방까지도 폭넓게 사용되면서 높은 판매고를 이끌어 냈다. 여기에서 인텔은 고삐를 늦추지 않고 7세대 코어 프로세서에서는 코어 i7 프로세서를 본격적인 "게이밍 프로세서" 라는 이미지를 주면서 공격적인 행보를 시작한다. 더군다나 이 때 높은 스펙을 필요로 했던 오버워치, 배틀그라운드 등 예전 MMORPG 게임들의 인기를 높은 성능을 필요로 하는 "FPS" 장르로 대체 되면서 마지막으로 고해상도 모니터 등이 일반화가 되면서 적절한 시기까지 맞아 버려 인텔의 7세대 코어 i7 시리즈는 "게이밍 프로세서" 이미지를 가져가게 된다.
7세대 코어 프로세서와 8세대 코어 프로세서의 가장 큰 차이는 늘어난 "코어의 갯수" 그리고 보다 높아진 베이스, 부스트 클럭이다. 이런 물리적 그리고 논리적인 속도가 증가되면서 동일한 공정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성능을 유지하게 되었다. 그것도 전 세대 제품과 크게 차이없는 가격으로 출시가 되면서 말이다. 하지만 여기에서 인텔의 안 좋은 이미지를 남겼는데, 그것은 동일한 물리적인 외형을 지닌 프로세서 소켓인 LGA1151 를 사용하지만 전세대 칩셋인 200 시리즈와 8세대 코어 프로세서가 호환이 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하였다. 게다가 프로세서에 대한 외부 소비전력량의 변화도 없었기 때문에 인텔이 주장한 "프로세서 전원 부분의 변화로 인해 동일한 외형의 소켓이지만 하위 호환이 되지 않는다." 크게 소비자들의 반발을 샀다.
엔비디아의 파스칼 아키텍쳐는 기존의 엔비다아의 어떤 그래픽 카드들 보다도 높은 성공과 판매량을 가지고 있는 그래픽카드 (GPU) 가 되었다. 이 아키텍쳐를 사용한 그래픽카드는 GTX 를 기준으로 보면 최고 상위 모델인 지포스 GTX 1080 Ti를 시작으로 1080, 1070Ti, 1070, 1060 6GB, 1060 3GB, 1050 Ti 까지 가격와 성능 이라는 다양한 라인업에 맞추어서 "게이밍 그래픽카드 = 엔비디아" 라는 공식을 만든 그래픽카드라고 평가할 수 있을 듯 하다.
■ 동일한 것은 크기 밖에 없음
우선 린필드 VS 커피레이크 와 엔비디아의 지포스 GTX 480 VS 지포스 GTX 1080 이 동일한 것은 거진 비슷한 "크기"를 가지고 있다라는 점이다. 사실 내부적인 스펙의 변화에만 관심을 갖는 분들이 대부분이기 이겠지만 외형적인 크기가 변하지 않는다라는 이야기는 하드웨어 제조사들이 가지고 있는 "이 정도 크기면 더이상 커지지도 작아지지도 않는다"는 성능 상의 한계와 더불어 주변기기들 과의 조화에 맞추기 위한 것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그 이면에는 레퍼런스 규격으로 디자인할 때 프로세서 및 그래픽카드의 "쿨링"에 대한 변화가 전혀 없다라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렇다 보니 현재 8세대 코어 프로세서가 사용하고 있는 기본적인 "초코파이 쿨러"는 그대로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동일한 외형과 크기 그리고 홀을 가지고 있다. 물론 린필드 때에는 동일한 초코파이 쿨러의 내부에 구리심을 넣기는 했지만 현재 쿨러에는 구리심이 없다. 그래픽카드의 경우는 출력 단자의 변화가 DVI 에서 HDMI 혹은 디스플레이 포트로 급격하게 달라지기는 했다.
■ CPUZ를 통한 정보 확인 간단한 성능 확인
우선 이 두가지 프로세서의 성능을 비교해 보기 전에 프로세서가 어떤 정보를 가지고 있는지 확인해봤다. 아무래도 10여년이 넘은 오래전 프로세서이다 보니 한번 정도 현재 주력 모델과의 스펙 상의 변화를 보는 것으 의미가 있을 것이다.
▲ 좌, 린필드 코어 i5 750 / 우, 커피레이크 코어 i7 8700
이 두가지 프로세서가 극단적으로 달라진 것은 바로 프로세서가 가지고 있는 공정이다. 린필드의 경우 45nm 공정이었으나 현재는 14nm 공정으로 달라졌는데 약 60% 정도 작아졌다. 이로 인해 들어난 것은 제품이 가지고 있는 클럭이다. 최대 2.8GHz 만 가지고 있었던 제품에 비해 무려 4.5GHz 로 약 1.7GHz 정도 높아졌다. 그 외에 당연히 코어의 갯수 증가를 확인해 볼 수 있으며 캐시 메모리의 변화는 그다지 크지 않았다.
▲ 좌, 린필드 코어 i5 750 / 우, 커피레이크 코어 i7 8700
■ PC MARK를 통한 시스템 성능
이번 테스트를 위해 사용된 그래픽카드의 지원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다이렉트X 버전이 크게 다르기 때문에 최근 게임에서 성능을 직접적으로 비교하는 것은 쉽지 않은 부분이다. 앞서 간단하게 프로세서의 큰 성능 변화에 대해서 언급을 했지만 사실 더 큰 변화가 있었던 것은 그래픽카드이기 때문이다. 첫번째 테스트로는 비교적 그래픽카드의 성능 영향이 적은 PCMARK를 통해 해당 2개의 시스템 성능을 비교해봤다. 테스트를 위해 설치된 운영 체제는 윈도우10 프로 64비트 버전이며 동일한 인텔 545s 256GB SSD가 사용되었다.
▲ 좌, 린필드 코어 i5 750 / 우, 커피레이크 코어 i7 8700
■ 3DMARK, VR MARK 를 통한 그래픽카드 성능
이번에는 3DMARK와 VR MARK 테스트를 통해 해당 2개의 시스템 환경을 비교해 보도록 하자. 아무래도 이 성능테스트는 그래픽카드에 크게 의존을 할 것으로 보이며, 2개의 그래픽카드가 지원하고 있는 다이렉트X 버전의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페르미가 가장 높게 지원할 수 있는 파이어 스트라이트 테스트를 통해 2개의 플랫폼 비교를 해봤다.
▲ 좌, 린필드 코어 i5 750 / 우, 커피레이크 코어 i7 8700
■ 월드 오브 탱크의 엔코어 엔진, 파이널환타지 등 게이밍에서 성능
워게이밍 넷의 엔코어 엔진은 최근 월드오브탱크의 이미지 엔진 자체를 완전히 다르게 설계되었다. 그래서 하드웨어의 성능 상태를 맞추기 위해 3가지 정도의 프리셋으로 자신이 사용하고 있는 시스템의 성능을 평가하여 게임을 진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나 테스트 도중에 나오는 "물"에 대한 표현과 "숲" 등의 비교적 많은 텍스쳐를 사용한 부분은 전 월드오브탱크와는 완전히 다른 화질을 보여준다.
▲ 좌, 린필드 코어 i5 750 / 우, 커피레이크 코어 i7 8700
두번째로 파이널 환타지 XV 의 벤치마크 테스트 슈트를 통해 이 두가지 시스템의 성능을 비교해봤다. 테스트 설정은 스탠다드 화질 그리고 1920X1080 해상도 그리고 풀스크린 모드로 진행이 되었다.
▲ 좌, 린필드 코어 i5 750, 페르미 / 우, 커피레이크 코어 i7 8700, 파스칼
테스트의 결과는 참혹했다. 성능 차이가 무려 7배라는 무시무시한 차이를 보여주었는데 그 당시 게이밍 환경이 엄청나게 낮았다는 것을 반증하지만 현재 게임이 얼마나 무거울 정도로 화질 퀄러티와 빠른 속도 등에서 완전히 다른 상황이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엄청난 게이밍 환경과 더불어 "게임" 이라는 특정 컴퓨터 시스템 환경에서 하드웨어들이 어떻게 발전을 해왔나를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좋은 결과라고 볼 수 있을 듯 하다.
■ 2018년 하반기 게이밍 시장은 어떻게 달라질 것인가?
우선 프로세서의 경우는 8코어/16스레드 스펙과 새로운 공정 혹은 개선된 공정을 도입한 프로세서의 전쟁이 본격화 될 듯 하다. 이 코어 및 동시 처리 가능한 스레드의 증가는 작년대비 2배 정도에 해당된다. 물론 이 프로세서를 필요로 하는 소프트웨어 혹은 사용자들의 환경이 현재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을 감안하자면 사실 크게 의미가 없는 코어 숫자일 수 있겠으나 비록 1~3% 약간의 성능 차이를 필요로 하는 사용자들 혹은 게이머들에겐 이 역시도 구입해볼만한 제품일 듯 하다.
이에 따라 인텔의 최상위 데스크톱 프로세서와 새로운 칩셋을 그리고 AMD 역시도 비슷한 제품들이 나오게 되면서 올 해, 데스크톱 시장을 화끈하게 달굴 것으로 보인다. 이 시점에서 관전 포인트는 현재 14nm 혹으 12nn 프로세서들 보다 작아지는 10nm 공정의 첫번째 프로세서라는 점이다. 이로 인해 낮은 소비전력과 낮은 전압으로 보다 트랜지스터 직접도를 올려 보다 높은 성능을 끌어낼 것으로 보이는데 이 새로운 프로세서가 현재까지 출시된 프로세서 대비 높은 가격대와 성능을 가진 LGA1151 규격의 프로세서일 듯 하다.
그래픽카드도 엔비디아의 일당독주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6월 경으로 예상이 되는 엔비디아의 코드명 "암페어" 시리즈는 "Pin to Pin" 호환이 되었던 볼타 시리즈와 달리 다른 핀 배열로 출시가 되면 차세대 그래픽카드 메모리인 GDDR6 가 사용되는 등 그래픽카드의 성능으로 대변되는 2가지 부분이 완전히 달라진 구조와 성능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엔비디아에서 전통적으로 그래왔듯이 지포스 GTX 2070, GTX 2080 이렇게 2가지 모델이 출시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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