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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베리 컴백, 안드로이드폰 '프리브'는 국내에서 통할까?


블랙베리가 돌아왔다. 그냥 돌아온 것이 아니라 첫 안드로이드 탑재 스마트폰인 프리드 바이 블랙베리(PRIV by BlackBerry, 이하 프리브)를 앞세워 돌아왔다. 강력한 보안성을 장점으로 내세운 블랙베리,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쓸 만한 스마트폰이 하나 늘어난 셈이지만, 소비자가 구매할 만한 분위기는 아직 만들어지지 않았다.

블랙베리는 20일 서울 소공동 웨스턴조선 호텔에서 제품 발표회를 열어 프리브를 제품 발표와 함께 제품 시연을 진행했다. 프리브는 20일부터 이동통신3사를 비롯해 G9, 옥션, 3KH 등 다양한 온라인 판매 채널을 통해 판매된다. 정가는 59만 8천 원이다.

블랙베리는 과거 전성기만큼의 인지도와 판매량을 기록 중이지는 않지만, 강력한 보안과 프라이버시 보호 기능을 앞세워 각 나라의 많은 정부 기관과 기업이 사용 중이라면서 프리브도 이런 특징을 바탕으로 한 자사의 최고의 스마트폰이라며 치켜세웠다. 기존 블랙베리 스마트폰을 사용해본 경험이 있는 소비자에게 적극적으로 알린다는 계획이다.

■ 블랙베리하면 보안, 프라이버시 보호, 프리브에서도?

블랙베리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바로 보안이다. 높은 보안성이 바탕이 되었기에 노키아, 모토로라도 나락으로 떨어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고, 여러 나라의 정부 기관과 기업에서 구매했다.

프리브도 하드웨어적인 블랙베리의 보안성을 그대로 물려받았다. 제조과정에서 암호화 키를 삽입한 하드웨어 자체의 보안 기능(hardware root of trust)을 갖췄다. 더불어 하드웨어부터 OS 및 애플리케이션에 이르기까지 프리브의 모든 부분을 확인하는 키 값이 내장되어 있어 변경이나 조작 여부를 알 수 있다.

더불어 블랙베리 자체 보안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천 건의 수정을 통해 리눅스 커널을 강화했고, 보안 강화를 위해 수많은 패치와 구성 변경이 이루어졌다. 더불어 매월 정기적인 패치를 통해 보안성을 높이고 있다.

하드웨어적인 보안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적인 보안에도 신경을 썼다. 블랙베리 프리브에는 안드로이드용 블랙베리 DTEK(DTEK by BlackBerry app for Android, 이하 디텍)가 설치되어 있어 마이크, 카메라, 위치 및 개인정보에 대한 애플리케이션(앱) 접근을 모니터링하고 보고한다.

설치된 앱이 필요 이상의 권한이나 기능을 요구하는지 사용자가 직접 확인할 수 있다. 개인 프라이버시가 침해 당할 위험이 있을 때 직접 제어할 수 있다. 앱 권한 설정을 이용해 앱을 사용하는 중에 언제든지 개인정보에 대한 접근을 차단할 수 있다.

 

■ 프리브의 하드웨어도 경쟁력 있을까? 쿼티 물리 키보드는 있다!

블랙베리의 또 다른 강점, 특징은 바로 쿼티 물리 키보드다. 모두 터치 키보드를 사용하는 이때 블랙베리 프리브를 선택하면 물리 키보드도 사용할 수 있다. 프리브는 터치 키보드와 물리 키보드를 모두 지원하며, 물리 키보드는 슬라이드 방식으로 디스플레이 아래쪽으로 나온다. 키보드는  단어 추천 기능이 있어 편리하게 입력할 수 있다.

프리브는 지난 해 말에 발표, 출시되었지만, 국내 출시는 10개월 정도 지난 시점에 이뤄졌다. 국내 시장에 알맞게 제품을 최적화시키는 문제를 비롯해 각종 인증, 국내 유통을 위해 이동통신3사와의 논의 등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했다. 약 10개월 정도 흐른 시점이지만 프리브의 하드웨어는 충분히 경쟁력을 갖췄다.

우선 5.4형 몰입형 듀얼 커브드 OLED 디스플레이는 갤럭시 시리즈의 엣지 디스플레이와 닮았다. 2560x1440 해상도, 540 PPI 픽셀 밀도는 충분히 매력적이다. 엣지 부분의 생산성 탭(Productivity Tab)을 통해 블랙베리 허브, 캘린더, 태스크(Task) 및 주소록의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프로세서는 퀄컴 스냅드래곤 808 헥사코어, 메모리는 3GB, 내장 플래시 메모리는 32GB로 마이크로 SD를 통해 최대 2TB까지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마이크로 SD는 핫 스왑 기능을 통해 언제든지 연결할 수 있다.

카메라는 슈나이더 크로이츠나흐(Schneider-Kreuznach) 인증을 받은 후면 18MP 카메라를 제공한다. 후면 카메라는 광학손떨림방지기능(OIS)를 지원하고, 4K 30프레임 녹화, FHD 60프레임 녹화 기능을 제공한다. 더불어 디지털 4배 줌 기능을 제공한다. 전면 카메라는 2MP로 역시 OIS 기능 지원, 2배 디지털 줌 기능, 720p 녹화를 지원한다.

배터리 용량은 3410 mAh로 최대 22.5시간 연속 사용할 수 있으며, 퀄컴 퀵 차지 2.0을 지원한다.

 

■ 블랙베리의 새로운 출사표 프리브, 초심으로 돌아가 기반을 닦는 심정으로

프리브는 블랙베리 사용자들이 선호하는 생산성 지원 기능인 블랙베리 허브(BlackBerry Hub)와 블랙베리 캘린더(BlackBerry Calendar)를 제공한다. 여기에 안드로이드 6.0 마시멜로를 탑재해 카카오톡, 라인, 네이버, 인스타그램, BBM 등 구글 플레이 스토어 제공하는 앱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를 받아들임으로써 안드로이드의 수많은 앱을 사용할 수 있게 된 것만해도 블랙베리 프리브는 충분히 경쟁력을 갖춘 셈이다. 그러나 국내 시장에서는 풀어야 할 숙제도 적지 않다. 이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를 넘어선 문제다.

우선 A/S와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는 SK텔레콤을 통해 개통하는 경우 SK텔레콤 직영 A/S 센터 15곳을 통해 A/S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 외에는 유통사 중 한 곳인 3KH의 A/S 센터를 이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을 통해 개통하는 경우 상대적으로 나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차이도 궁극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부분이다.

블랙베리는 과거 SK텔레콤을 통해 국내 소비자와 만났던 때와 비교해 상황이 하나도 나아지지 않았다. 물론 그사이 수많은 우여곡절이 있었고, 돌파구를 찾은 것이 안드로이드 탑재 스마트폰이지만 경쟁은 그리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특히 국내 시장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자리잡고 있고, 애플 아이폰의 점유율도 높아 틈새가 좁은 편이다.

이제 막 선보인 블랙베리 프리브의 성적은 예상하기 어렵지만, 다시금 블랙베리의 완성도 있는 스마트폰을 소비자들에게 보여준다는 심정으로 다시 시장을 개척해야 할 것이다. 블랙베리가 프리브를 통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다시금 농사를 지을 수 있을지 관심 있게 지켜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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