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를 구매하면 필수적으로 설치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블랙박스다. 블랙박스는 자동차와 관련된 크고 작은 일들을 기록하는 장치이자, 사건이 발생했을 때 결정적인 단서나 증거가 될 수 있다. 이 때문에 많은 자동차가 블랙박스를 장착하고 있으며, 자동차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

가정에서는 블랙박스 역할을 보안 카메라가 할 수 있다. 가정용 보안 카메라는 아직 대중적이진 않지만, 다양한 제품들과 관련 서비스들이 생기면서 점점 증가하는 추세이다.

네트워크 기기 전문 기업인 넷기어에서도 이런 가정용 보안 카메라 시장을 겨냥한 알로 알로(arlo) 시리즈를 꾸준히 내놓고 있다. 최근에는 스마트홈 보안 카메라 제품인 알로 Q와 알로 Q 플러스를 내놓으면서 기존 알로 와이어 프리(wire-free)와 함께 알로 시리즈를 구축하게 되었다.

간단하게 알로 시리즈 제품들을 훑어보면 앞서 출시되었던 와이어 프리는 무선으로 전지를 사용하는 제품이지만, 새로운 알로 Q, Q 플러스는 유선 AC 전원이다. 화질도 와이어 프리의 720p 수준에서 알로 Q, Q 플러스는 1080p로 업그레이드됐다.

새로운 알로 Q, Q 플러스는 오디오 지원도 되고, 움직임과 소리 감지도 된다. 여기에 화각도 110도에서 130도로 향상되었고, 7일 24시간 녹화도 지원한다. 알로 Q와 알로 Q 플러스의 차이점은 로컬 저장장치 지원 여부인데 넷기어 스마트 홈 베이스 스테이션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느냐 없느냐 하는 차이다.

오늘은 새로운 알로 시리즈 중 알로 Q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다. 넷기어의 새로운 스마트홈 보안 카메라 제품인 알로 Q의 완성도를 직접 살펴보도록 하자.

 

■ 귀여운 외형, 조작 간편해 설치 너무 쉬워

▲ 넷기어 알로 Q 정면

넷기어 알로 Q는 스마트홈 보안 카메라답게 어디서나 잘 어울릴 수 있는 친근하고 귀여운 외형을 가지고 있다. 크기는 69.85x71.12x114.3mm로 성인 손바닥보다도 작다.

부드러운 마름모 형태의 카메라 본체에 스탠드가 부착된 형태로 쉽게 세워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중앙의 CMOS 센서 카메라 렌즈 부분과 렌즈 주위에 LED가 부착되어 있다. 이는 어둠 속에서도 영상을 촬영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것으로 나이트 비전을 지원한다.

전원은 유선 케이블을 통해 공급받는데, 케이블 길이가 약 3m로 넉넉해 어느 곳에서나 설치해 전원을 공급받을 수 있다. 케이블은 USB 커넥터였고, USB 어댑터가 제공되어 연결해 사용하는 방식이었다.

▲ 어둠 속에서 동작하는 넷기어 알로 Q

나이트 비전은 어둠 속에서도 사진 및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기능이다. 이를 통해 약 7.6m 거리까지 촬영할 수 있다. 이와 관련된 성능은 뒤에서 좀 더 살펴보도록 하겠다.

▲ 넷기어 알로 Q 우측면

우측면에는 싱크(Sync) 버튼과 리셋 버튼이 있다. 싱크 버튼은 알로 Q를 사실상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버튼으로 스마트 기기와 알로 Q를 연결해준다. 리셋 버튼은 말 그대로 알로 Q를 초기화 시키는 버튼이다.

▲ 넷기어 알로 Q 좌측면

알로 Q는 마이크와 스피커가 내장되어 있어 소리에 반응할 수 있고, 직접 알로 Q를 통해 서로 대화를 할 수 있다. 이는 기존 알로 와이어 프리와 차별화되는 기능 중 하나로 스마트홈 보안 카메라로 꼭 필요한 기능이다.

▲ 브래킷을 통해 벽걸이로 사용할 수 있다

함께 제공되는 벽걸이용 브래킷과 고정 나사를 통해 알로 Q를 벽에 걸어 사용할 수 있다. 알로 Q 본체가 회전되기 때문에 벽에 고정해도 쉽게 원하는 각도로 조정해 사용할 수 있다.

 

■ 너무도 쉬운 설치, 복잡한 과정은 없다!

▲ 하드웨어 설치는 1, 2단계가 끝이다

알로 Q의 설치는 매우 간편하다. 전원 연결로 알로 Q를 동작시킨 후 싱크 버튼을 누르고, 알로 앱과 연동시켜주면 사용 준비가 끝난다. 하드웨어 설치는 너무 간단해서 따로 신경 쓸 부분이 없지만, 알로 앱을 설치해 연결하는 것은 알아야 한다.

알로 Q는 안드로이드와 iOS 앱을 제공하며, PC를 통해서도 원격 사용이 가능하다. 우선 안드로이드 앱을 통해 사용, 설치 방법을 살펴보자.

▲ 마켓에서 알로 앱을 내려받고, 계정을 만든다

마켓에서 'alro'로 검색해 앱을 설치한다. 설치된 앱은 계정을 입력하라는 문구가 나오는데 계정이 없는 사용자면 새로 계정을 만들어야 한다. 계정 생성은 그리 어렵지 않은데 비밀번호만 대문자와 특수문자가 들어가도록 만들면 된다.

▲ 알로 Q를 선택한 후 알로 Q 전원을 켜고 싱크 버튼을 누른다

앱을 통해 알로 제품을 선택하면 처음 알로 Q의 전원을 켜라는 안내와 싱크 버튼을 누르라고 한다. 이후 실내에서 사용 중인 WiFi 비밀번호를 넣으면 QR코드가 생성되고 이 QR코드를 알로 Q 카메라에 가져가면 연결이 마무리된다.

WiFi는 2.4GHz와 5GHz를 모두 지원해 사용 중인 유무선 공유기 속도에 맞춰 설정할 수 있다. 1080p 30프레임 영상을 녹화할 수 있는 만큼 성능 좋은 유무선 공유기와 함께 사용하면 더 좋다.

▲ 연결된 알로 Q, 펌웨어 업데이트를 하라고 나온다

QR 코드 인식까지 끝나면 검색과 설치가 완료된 알로 Q 모델이 나온다. 첫 사용에는 펌웨어를 업데이트하라는 안내 문구가 나와 펌웨어를 업데이트했다. 펌웨어 업데이트 중에는 알로 Q를 끄면 안 된다.

 

■ 설치만큼 사용도 쉬운 알로 앱, PC에서도 OK!

▲ 알로 앱 기본 화면(왼쪽), 카메라 설정 화면(오른쪽)

알로 앱은 매우 직관적으로 만들어져 초보 사용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앱을 실행하면 먼저 설치된 카메라의 화면이 표시된다. 앱을 통해 비디오와 오디오 설정을 할 수 있다.

▲ 스마트폰으로 알림이 전달된다

알로 Q는 무조건 24시간 녹화하는 보안 카메라가 아니다. 움직이나 소리에 반응한 후 15초씩 녹화하며, 녹화 스케줄을 설정할 수 있다. 움직임이나 소리의 민감도를 높여 반응하도록 세부 설정도 가능하다. 이런 움직임을 스마트폰 알림으로도 알려줘 사용자가 주의 깊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알로 Q는 내장된 저장 장치가 있는 것이 아니라 클라우드 스토리지에 영상을 올리는 방식이기에 24시간 녹화되진 않는다. 이는 별도의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 알로 서비스 요금

알로 Q의 사용은 아무런 요금을 내지 않는 기본(베이직) 사용자도 있지만, 요금별로 받을 수 있는 서비스가 조금씩 다르다. 먼저 베이직 사용자는 1GB의 클라우드 스토리지에 7일동안 영상이 보관되며, 최대 5대의 카메라를 연결할 수 있다. 서비스 지원 기간은 3개월이다.

프리미어 회원은 10GB 클라우드 스토리지에 30일 동안 영상이 보관되며, 10대의 카메라 연결 지원, 서비스 기간의 제한이 없다. 요금은 월 9.99달러, 연 99달러다. 엘리트 회원은 100GB 클라우드 스토리지로 60일 동안 영상이 보관되며, 최대 15대 카메라를 연결할 수 있다. 역시 서비스 기간의 제한이 없으며, 월 14.99달러, 연 149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24시간 7일 녹화(연속 녹화)도 별도의 요금이 있다. 14일 연속으로 할 경우 카메라당 월 9.99달러, 연 99달러를 지불해야 하고, 30일 연속 녹화는 카메라당 월 19.99달러, 연 199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 실시간 화면을 볼 수 있고, 다양한 작업도 할 수 있다

인터넷이 연결된 어느 곳에서나 알로 Q로 찍히는 화면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기본 화면에서 LIVE를 누르면 실시간 화면으로 연결되고, 여러 버튼으로 알로 Q를 사용할 수 있다.

실시간 화면을 녹화할 수도 있고, 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카메라의 밝기 조절, 마이크를 통해 서로 이야기를 할 수도 있다. 위급한 상황이 발생해 서로 이야기를 해야 하는 상황, 애완견과의 교감 활동 등 마이크는 유용하게 사용된다. 마이크를 누르면 실시간으로 음성이 전달되어 알로 Q와 대화할 수 있다.

▲ PC에서도 앱처럼 알로 Q를 접속할 수 있다

알로 홈페이지(https://arlo.netgear.com/)에 접속하면 알로 앱을 실행한 것과 같은 작업을 할 수 있다. 만약 PC로 알로 Q를 사용하고자 한다면 알로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된다.

▲ 720p로 캡처된 나이트비전 사진

▲ 720p로 캡처된 일반 사진

광시야각인 이미지 품질은 일반 사진과 나이트비전 사진 모두 우수했다. 동영상 촬영은 1080p지만 스냅 샷 촬영은 720p(1280x720)이었지만 모두 품질이 우수했다. 범인 검색 등 사건의 증거 확보용으로도 손색없는 품질이었다.

 

■ 든든한 스마트홈 보안 카메라 넷기어 알로 Q

넷기어 알로 Q는 여러모로 기존 보안 카메라와는 다른 제품이다. 2세대 보안 카메라로 불러도 손색없을 정도로 탄탄한 완성도를 자랑한다. 설치가 간편하고, 사용이 쉽다는 점이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유선으로 설치하지 않아도 되고, 별도의 스토리지를 삽입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은 기존 보안 카메라와 비교해 차별화된 부분이다. 전원 공급만 유선으로 받고 모든 작업을 무선 인터넷을 통해 진행한다는 점에서 관리의 편의성도 갖췄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의 앱과 PC를 통해 알로 Q에 쉽게 접속해 언제든지 실시간으로 화면을 볼 수 있고, 녹화된 영상도 쉽게 볼 수 있다.

알로 Q의 활용 범위는 무궁무진하다. 어린 자녀나 어린이를 관찰해야 할 때, 반려동물을 관찰하고 싶을 때, 멀리 계신 부모님을 보고 싶을 때, 현관 확인, 소규모 사업장 등 알로 Q를 널리 사용할 수 있다.

좀 더 앞선 스마트홈 보안 카메라 알로 Q, 집안에 보안 카메라 한 대 설치하고 싶은 소비자라면 알로 Q를 긍정적으로 검토해보기 바란다. 쉽고 빠른 설치, 편리한 관리와 사용이 장점인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