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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륨 머금은 NAS HDD 끝판왕, 무려 8TB WD80EFZX

NAS HDD의 원조 WD, 헬륨 충전 RED 제품 선보여

웨스턴디지털(이하 WD)은 HDD의 용도를 색상으로 분류해 소비자가 좀 더 편리하게 제품을 구분해 구매할 수 있도록 제품군을 정리한 후 좋은 반응을 얻었다. WD는 기존 그린 모델을 단종하고, 새로이 데이터센터용 골드 모델을 비롯해 감시장비용 퍼플 모델을 추가했다.

여기에 HDD의 주요 용도로 주목받고 있는 NAS용 제품군인 레드(RED)도 모델을 2012년 업계 최초로 선보이고, 지속해서 모델을 추가하는 등 더욱 다양해지고 전문화된 HDD 수요에 대응해 HDD를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기존 6TB가 최고 용량 모델이었던 레드는 최근 헬륨 충전 8TB 모델인 WD80EFZX를 출시하면서 제품이 더욱 보강되었다.

HDD 시장에서 아직 생소한 헬륨 충전 HDD는 HDD 내부의 기체를 공기가 아닌 헬륨으로 채워 넣은 진일보된 HDD로 일반 HDD와 비교해 여러 장점을 가졌다. 그렇다면 헬륨 HDD 8TB 모델인 WD80EFZX를 통해 성큼 다가온 소비자용 헬륨 충전 HDD의 모습을 한번 살펴보도록 하자.

 

공기 대신 헬륨, 뭐가 다른디~

▲ 헬륨은 밀도가 낮다는 것이 특징이다

헬륨 충전 HDD와 일반 HDD가 차이점은 HDD 내부에 어떤 기체로 채워져 있냐는 것이다. 일반 HDD는 공기가 들어가 있고, 헬륨 충전 HDD는 헬륨이 들어가 있다. 내부에 채워진 기체는 큰 차이점을 만들어냈다.

보통 공기의 밀도는 약 1.2kg/m3(세제곱미터)이며, 헬륨의 밀도는 약 0.18kg/m3로 공기 밀도의 1/7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 밀도가 낮은 헬륨은 HDD 내부의 플래터(원판)이 회전할 때 발생하는 저항이 낮아진다. 플래터 회전을 위해 들어가는 전기도 줄고, 회전에 따른 저항이 줄면서 고장/에러 발생 등 문제 발생이 줄어든다.

쉽게 구할 수 있는 공기와 달리 헬륨은 지구 대기 중 0.0005% 부피로 함유되어 쉽게 구할 수 없고, 주로 천연가스에서 추출해 얻는다. 국내 헬륨은 모두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가격은 용기에 담긴 47L가 15~20만 원, 10L가 5~7만 원 정도 한다.

제조 단가에서 대량 구매해 사용한다는 점에서 소비자가 구매할 수 있는 가격은 의미없는 부분이지만, 헬륨은 구매해 사용해야 하는 기체이고, 헬륨 충전 HDD 원가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은 알아둘 필요가 있다.

이처럼 헬륨은 가격 자체가 저렴한 편은 아니기에 헬륨 충전 HDD의 제조 원가 상승에 한 요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수요와 공급량이 늘어나면서 헬륨 충전 HDD의 가격이 점차 하락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2017년 하반기 이후 헬륨 충전 HDD의 용량대비가격이 일반 HDD와 거의 비슷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직 일반 소비자에게 낯선 헬륨 충전 HDD, 그것도 NAS용으로 선보인 WD 레드 8TB  WD80EFZX를 본격적으로 살펴보도록 하자.

 

직접 WD80EFZX의 자세히 알아보자

▲ WD 레드 제품군 제원과 8TB WD80EFZX의 제원

WD의 NAS용 HDD 제품군인 레드는 레드와 레드 프로, 두 가지 나뉘어 있고, 회전수, 버퍼용량 등이 차이가 있다. 헬륨 충전 HDD 8TB WD80EFZX는 레드 제품으로 플래터가 최고 5,400RPM으로 회전하는 제품이다. SATA 인터페이스를 사용해 최대 내부 전송 속도 178MB/s이며, 캐시 메모리가 128MB로 이전 용량 제품보다 2배 더 증가했다.

▲ 용량대비 무게가 가벼운 편

제원의 주요 부분을 살펴보면 대부분 이전 제품과 큰 차이가 없지만, 무게가 눈에 띈다. WD80EFZX는 기존 6/5/4TB 제품보다 무게가 더 가볍다. 표기된 무게는 650g(10% 오차)로 6/5TB 모델보다는 100g이 더 가볍다. 직접 무게를 측정해보니 639g이었다. 기업용 2TB 모델인 WD2002FYPS는 734g으로 약 100g정도 차이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8TB WD80EFZX와 6TB WD60EFRX 외형

▲ WD80EFZX와 HGST HUS726060ALA641 외형

WD80EFZX의 외형을 보면 이전 제품과 크게 달라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런데 잘다시 살펴보면 HGST 헬륨 충전 HDD와는 비슷한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WD와 HGST의 합병으로 연구 개발 부분이 합쳐졌고, WD에서도 헬륨 충전 HDD가 나올 수 있게 된 것과 관련이 깊다. 헬륨 충전 HDD가 기업 시장에서 주로 판매되고 있는 데 소비자 시장을 위한 NAS용 헬륨 충전 HDD로 WD가 WD80EFZX을 내놓았다고 보면 되겠다.

 

벤치마크 프로그램으로 확인해보는 WD80EFZX의 성능

▲ 직접 WD80EFZX의 성능을 테스트해봤다

WD80EFZX는 PC와 직접 연결해 사용할 수 있지만, NAS에 장착해 사용하도록 만들어진 HDD이다. NAS에 장착하면 네트워크 환경이나 기타 조건에 따라 성능이 달라질 수 있기에 우선 PC에 직접 연결해 WD80EFZX의 성능을 확인해보도록 하겠다.

벤치마크 프로그램을 통해 WD80EFZX의 성능을 알아보기 위해 테스트 PC로 인텔 코어 i5-4690, ECS B85H3-M7 메인보드, 삼성전자 DDR3 4GB 메모리를 사용해 구성했다.

 

▲ WD80EFZX VS WD60EFRX

ATTO 디스크 벤치마크를 통해 성능 수준을 살펴봤다. WD80EFZX와 WD60EFRX 모두 최대 읽기/쓰기175MB/s 안팎의 비슷한 성능을 보여줬다. 제원에서 밝힌 WD80EFZ의 최대 내부 전송속도 178MB/s보다는 조금 못 미쳤지만 큰 차이 없는 수준이었다.

 

▲ WD80EFZX의 HD Tune 성능 평균 읽기 143.9MB/s, 평균 쓰기 141MB/s

▲ WD60EFRX의 HD Tune 성능 평균 읽기 131.9MB/s, 평균 쓰기 129.7MB/s

HDD 속도를 테스트할 수 있는 HD Tune을 통한 테스트 결과는 큰 폭은 아니지만 WD80EFZX가 6TB WD60EFRX보다 앞선 성능을 기록했다. 두 HDD의 최대 전송 속도는 170~180MB/s 안팎으로 큰 차이가 없었으나 평균 성능에서는 읽기/쓰기 성능 모두 WD80EFZX가 10MB/s 정도 더 빨랐다. 이는 약 9% 정도 빠른 수치로 WD80EFZX는 읽기 쓰기 약 140MB/s, WD60EFRX는 읽기 쓰기 약 130MB/s 정도다.

 

NAS와 함께 사용해보는 WD80EFZX, 성능을 살펴보니

▲ NAS와 WD80EFZX를 함께 사용하기 앞서

NAS는 네트워크에 연결해 여럿이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스토리지 시스템으로 운영체제까지 갖춘 PC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 NAS는 PC와 달리 저전력으로 24시간 동작한다는 점에서 뛰어난 안정성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성능은 NAS에 사용된 프로세서의 종류, 네트워크 회선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일반적으로 내부 네트워크가 기가비트(1Gbps) 환경이라면 이론상 125MB/s를 넘길 수 없다. HDD의 속도가 빠르다고 해도 케이블을 통해 전송되는 속도가 125MB/s를 넘지 못하고 실제 100MB/s 안팎인 경우가 대다수다.

실제 NAS에 WD80EFZX를 연결해 성능을 간단히 살펴보도록 하겠다. NAS는 시놀로지 디스크스테이션 DS216+II를 사용했다. DS216+II는 인텔 셀러론 N3060(1.6GHz, 최대 2.48GHz) 듀얼 코어 CPU를 장착하고, 1GB DDR3 메모리와 내장된 AES-NI 하드웨어 암호화 엔진을 가졌다. RAID 1 구성 하에서 평균 113.08 MB/s 읽기 및 111.78 MB/s 쓰기 속도를 제공하고 ,113.01 MB/s 읽기 및 111.66 MB/s 쓰기 이상의 암호화된 데이터 전송 속도를 제공한다.

▲ DS216+II에 정상 인식된 WD80EFZX

DS216+II에 8TB인 WD80EFZX가 정상 인식되었다. DS216+II는 WD80EFZX를 btrfs 파일 시스템으로 변환시켰다. 보안성을 높이기 위해 미러링 방식으로 저장한다.

▲ HDD와 NAS 조합, 네트워크 환경에 따라 속도는 변할 수 있다

WD80EFZX를 DS216+II에 네트워크 드라이브로 설정한 후 ATTO 디스크 마크를 통해 성능을 측정해보니 읽기, 쓰기 모두 90MB/s를 넘는 90MB/s 초중반대 속도를 보여줬다. 이는 이전 WD60EFRX+DS414j의 성능 수준인 60MB/s 중후반대 속도보다 빨랐다.

▲ DS216+II의 전송 속도 모니터링

DS216+II의 전송 속도 모니터링을 살펴보니 성능 자체는 ATTO 디스크 마크를 통한 테스트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기록할 때는 DISK 1과 2에 85MB/s 안팎의 속도를 나타냈고, 다른 저장장치로 복사하는 읽기 상황에서도 88MB/s 안팎의 속도를 나타냈다.

 

밀도 낮은 헬륨, 온도도 낮을까? 온도 수준을 살펴봤다

▲ HDD 동작에 따른 온도 차이

밀폐된 공간이 아닌 외부에서 성능 테스트를 반복하면서 측정한 온도다. 실내 온도는 28도 수준이었으며, 밀폐된 공간이 아닌 오픈 케이스 상태에서 테스트를 진행했다. 비교를 위해서 WD 블랙 1TB 모델과 함께 테스트를 진행했다.

온도 확인은 HD Tune의 온도 메뉴를 모니터링한 결과이며, 이는 S.M.A.R.T(Self-Monitoring, Analysis and Reporting Technology, "자가 진단 분석 보고 기술) 기술에 기반을 둔 결과다.

살펴보면 WD80EFZX의 온도는 테스트가 반복 진행됨에 따라 꾸준히 상승해 최고 47도를 기록했고, 최고 수준인 47도에서 올라가지 않고 45~47도 사이를 유지했다. 그에 반해 WD1002FAEX는 최고 온도 52도였고, 평균 49~51도 사이를 오고갔다. 최고 온도 차이도 무려 5도였고, 평균 온도도 2~3도 정도 WD80EFZX가 더 낮았다.

실제 WD80EFZX는 손으로 만질 수 있는 수준이었지만, WD1002FAEX는 잡고 있으면 뜨거운 수준으로 온도 차이가 있었다.

NAS의 특성상 2개 이상 함께 사용하고 NAS 케이스 자체가 좁기에 발열은 안정성과 내구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부분이다. 모니터링을 통해 헬륨 충전 HDD인 WD80EFZX의 발열 수준을 살펴봤고, 상대적으로 낮은 발열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본격 헬륨 충전 HDD, WD80EFZX

▲ 본격 헬륨 충전 HDD 시대를 여는 WD80EFZX

지금까지 WD의 새로운 NAS용 헬륨 충전 HDD 모델인 WD80EFZX에 대해서 살펴봤다. WD80EFZX는 한동안 한계에 부딪혔던 HDD의 새로운 돌파구와 같은 제품이다. 기업용으로 주로 사용되던 헬륨 충전 HDD를 일반 소비자도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고, 헬륨 충전 HDD의 물꼬를 뜰 제품이 될 것이다.

WD80EFZX는 일반 소비자를 비롯한 전문가, 중소기업까지 NAS를 사용하는 계층이 구매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제품이다. 성능은 충분히 살펴봤고, 발열 수준도 안정되어 있었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사실 안정성인데 이 부분은 단기간에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기에 섣불리 판단하지는 않겠다. 다만 기업용으로 판매되고 있는 헬륨 충전 HDD가 일반 HDD보다 최종 불량률이 1/10~1/15의 수준으로 더 낮다는 점에서 기존 HDD와 비교해 훨씬 낮은 불량률을 기대할 수 있는 제품이다.

현재 판매 중인 가격은 46만 원 정도로 8TB 용량으로 계산해보면 1TB당 5만8천 원 정도 하는 셈이다. 현재 일반 HDD 1TB 제품이 약 4만8천 원에 판매 중이란 점에서 1만 원 정도 더 비싼 편이지만, 헬륨을 사용해 제조원가가 더 높고, 낮은 발열, 저전력 제품이고 유지비나 낮은 고장률 등을 모두 고려하면 충분한 값어치는 한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

그동안 헬륨 충전 HDD를 사용해보고 싶었던 소비자에게 WD의 NAS용 레드 모델인 WD80EFZX은 반가운 제품이 될 것이다. 특히 전문가나 중소기업이 고용량 NAS를 구축하고자 할 때 기존 HDD보다 WD80EFZX는 뛰어난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WD80EFZX의 무상 보증 기간은 3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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