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저장 장치 시장을 군림해왔던 HDD(하드디스크드라이브)의 시대가 저물고 SSD가 새 시대의 흐름을 거머쥐었다. 낸드 플래시 반도체를 통해 월등히 빠른 속도를 체감할 수 있어 요즘 나오는 PC에는 SSD가 장착돼 출시된다.

시장 선호도는 아직 MLC 기반 SSD가 좀 더 높은 편이지만, 최근 들어 TLC의 고질적인 문제점을 개선한 TLC SSD 제품 출시가 활발하다. 오늘 살펴볼 제품은 15nm 공정의 TLC 낸드를 탑재한 샌디스크 Z410 SSD다. 이번 시리즈는 전작 Z400s의 후속작으로 쓰기 성능과 용량을 큰 폭 높인 것이 특징이다.

256GB에 그쳤던 전작과 달리 최대 480GB까지 용량이 확대되었고 쓰기 성능 역시 기존 330MB/s보다 높아진 445MB/s다. 더욱 나아진 품질에 전작과 합리적인 가격대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소비자용 SSD다.

이제 샌디스크 Z410 SSD를 살펴보도록 하자.

▲ 샌디스크 Z410 시리즈 제원

 

데스크톱 PC 최적화된 소비자용 SSD, 샌디스크 Z410 SSD 시리즈

▲ 샌디스크 Z410 시리즈

샌디스크 Z410 시리즈는 15nm 공정의 TLC 낸드를 사용한 데스크톱 PC용 SSD다. 전작 Z400s의 노하우를 담아낸 후속작으로 한층 높은 용량과 쓰기 성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120/ 240/ 480GB까지 용량을 확대해 폭넓은 선택도 가능하다.

높은 용량일수록 쓰기 성능이 소폭 증가한다. 480GB 기준 순차 읽기/ 쓰기 성능은 최대 535/ 445MB/s를 지원해 전작의 520/ 330MB/s 보다 향상된 성능이다. 폼팩터는 2.5인치(7mm)로 출시되며 M.2 폼팩터는 지원하지 않는다.

 

▲ 외형 살펴보기

2.5인치 규격에 7mm 얇은 두께를 갖춘 샌디스크 Z410은 데스크톱 PC뿐만 아니라 슬림형 노트북에도 사용할 수 있다. 샌디스크 Z410의 외형으로는 고유한 검정 바탕에 흰색 글씨가 사용된다. 재질은 플라스틱이며 디자인된 스티커를 SSD 본체에 부착한 방식이다.

▲ SLC 캐시 적용으로 더 나아진 컴퓨팅 환경

샌디스크 Z410은 SLC 캐시와 TLC 메모리 블록을 혼합해 읽기/ 쓰기 성능의 균형을 잡아냈다. 동시에 플래시 메모리의 수명도 일부 늘어나 신뢰성까지 확보했다. 오랜 시간 스토리지 업계에 몸담았던 샌디스크가 자사의 노하우를 통해 TLC의 아쉬운 부분을 보완한 솔루션이다.

 

 

용량별 속도 벤치마크 테스트와 부팅/ 게임 테스트

▲ Z410 120GB 벤치마크 테스트

대표적인 스토리지 벤치마크 프로그램인 크리스탈 디스크 마크와 ATTO 벤치마크를 통해 속도를 측정했다. 테스트에 사용된 시스템은 인텔 코어 i7-6700K, H170, DDR4 16GB, 윈도우 10 Pro KN 64bit를 사용했다. 먼저 120GB의 결과를 살펴보자.

샌디스크가 밝힌 120GB 기준 속도는 최대 535/ 410MB/s다. 테스트 결과는 읽기/ 쓰기 552, 405MB/s로 읽기 속도는 17MB/s 정도 빠르게 측정됐고, 쓰기 속도는 약 5MB/s 정도 낮았다.

ATTO 벤치마크에서는 읽기 555MB/s 쓰기 400MB/s가 측정돼 두 테스트 결과 모두 비슷한 수치를 보여줬다.

▲ Z410 240GB 벤치마크 테스트

이번에는 240GB 기준치 읽기/ 쓰기 속도 535/ 440MB/s에 부합하는지 살펴봤다. 공식 제원에서는 앞서 살펴봤던 120GB 제품보다 30MB/s 정도 향상된 쓰기 성능을 보여준다.

테스트 결과는 534/ 417MB/s가 측정돼 앞선 120GB보다 12MB/s 높은 쓰기 속도가 측정됐다. 하지만 공식 제원인 440MB/s에는 미치지 못해 약간 아쉬웠다.

ATTO 벤치마크 테스트는 읽기 508MB/s 쓰기 440MB/s로 읽기 성능은 한참 떨어졌지만 쓰기 성능은 공식 제원에 부합한 결과를 나타냈다.

▲ Z410 480GB 벤치마크 테스트

마지막으로 480GB 테스트 결과를 살펴보자. 480GB의 공식 제원은 535MB/s 445MB/s다. 전체적으로 공식 제원보다 낮은 수치지만 기준치에 웃도는 측정값이다. 특히 쓰기 성능은 435MB/s로 당연하지만 세 제품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ATTO 벤치마크 테스트에서는 읽기/ 쓰기 551MB/s, 448MB/.s로 기준치보다 높은 결과가 측정됐다. ATTO와 크리스탈 디스크 마크가 절대적인 SSD 성능의 척도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실성능을 체크해볼 수 있었다.

 

▲ Z410 부팅 테스트

SSD의 부팅 속도 체감을 위해 1TB HDD와 샌디스크 Z410의 부팅 속도를 테스트했다. 사용된 시스템은 인텔 i5-6500, H170, DDR4 16GB, 윈도우 10 Pro KN 64bit다. 결과는 Z410 8.01초 1TB HDD는 47.37초가 측정됐다. HDD에 비해 약 6배 빠른 속도다.

 

▲ Z410 게임 로딩 테스트

동일한 시스템으로 온라인 게임 블레스 로딩 테스트를 진행했다. 홈페이지에서 게임 시작 버튼을 누른 후 캐릭터 선택 창까지 걸린 시간과 캐릭터 선택 창에서 실제 게임에 접속하기까지 두 번에 걸쳐 테스트했다.

먼저 Z410은 캐릭터 선택 창까지 약 52초, 인게임 상황까지 총 85초가 소요됐다. 1분 25초 정도면 게임을 바로 진행할 수 있는 수준이다. 1TB HDD는 캐릭터 선택 창까지 152초, 인게임 상황까지 총 207초가 소요돼 3분 27초간 로딩을 지켜봐야했다.

 

다양한 기능과 직관적인 시스템, 드라이브 관리 툴 '대시보드'(Dashboard)

▲ 저장장치 관리 프로그램 '대시보드'

샌디스크가 제공하는 대시보드 프로그램은 SSD의 용량, 수명, 온도 등 드라이브 유지 보수에 최적화된 프로그램이다. 기초적인 정보를 직관적으로 표현해 사용자가 손쉽게 관리할 수 있다. 장치 상태와 더불어 성능 및 도구, 펌웨어 업데이트도 지원해 항상 최신 버전을 사용할 수 있다.

도구 탭에서는 SMART와 시스템 및 드라이브 상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Secure Erase'와 'Sanitize' 기능은 드라이브 삭제 관련 기능이다. Secure Erase는 드라이브와 매핑 테이블만 삭제한다. Sanitize는 매핑 테이블과 쓰인 블록 모두를 삭제한다.

Crypto Erase는 모든 보안키를 삭제하며 사용자 데이터까지 파기한다. 활성화된 SSD를 공장 초기화(기본값) 상태로 되돌릴때 사용되는 기능이다.

이외에도 프로그램 하단에 바이러스 스캔, 드라이브 복제, 도난 복구 등 유용한 추가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링크를 제공한다.

▲ 실시간 SSD 속도 확인

대시보드의 성능 탭에서는 SSD의 읽기/ 쓰기 속도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색상과 실시간 속도, 최댓값까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표와 그래프를 제공한다. 랜덤, 순차 속도 모두 모니터링할 수 있다. 또, 주기적으로 저장 장치의 불필요한 파일을 최적화하는 TRIM 기능도 제공된다.

 

최강의 가성비를 가려보자! 더 좋아진 소비자용 SSD, 샌디스크 Z410

오늘 살펴본 샌디스크 Z410 라인업은 전작보다 더 강해진 성능과 신뢰성을 갖춘 소비자용 SSD다. 전작의 아쉬운 부분을 적극 개선해 선보인 Z410은 실성능에도 공식 제원과 비슷한 속도를 갖췄다.

자사의 노하우가 담긴 SLC 캐시 기술을 통해 TLC의 불안한 쓰기 성능을 한층 향상했고, 어떠한 환경에서도 1W 미만의 전력 소모로 보급형 SSD의 완성형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준다. 더불어 유지 보수가 편리한 대시보드 툴도 제공하고 있어 일반 소비자에게 부족함 없는 지원이다.

더불어 간단한 벤치마크와 부팅/ 게임 로딩 테스트로 속도 차이가 더욱 와 닿았다. 온라인 게임 블레스를 1분 30초면 즐길 수 있어 일반 소비자가 사용하기에 충분한 수준이었다. 샌디스크 Z410 120GB는 작성일 기준 5만 원대 내외로 구매할 수 있으며 240GB는 7만 원대, 480GB는 16만 원대 초반에 판매 중이다.

샌디스크의 3년 무상 수리 기간도 제공돼 충실한 보급형 SSD를 찾는 소비자에게 좋은 선택이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