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이 금일(10일) 열린 2국에서도 알파고에게 불계패를 당했다. 알파고는 지난 9일과 마찬가지로 상식을 벗어난 기상천외한 수를 뒀다고 평가했고, 심지어 김성룡 해설은 “패인을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세돌 9단의 패배로 바둑계는 침통한 분위기지만 인공지능과 인간의 바둑 대결로 의문의 1승을 챙긴 분야가 있다. 바로 온라인 바둑을 서비스하는 게임 회사다. 이번 대결이 바둑에 대한 세간의 관심을 폭발시켰고, 온라인게임을 통해 바둑을 경험해보려는 사람들도 덩달아 증가한 탓이다.

엠게임이 서비스하는 ‘엠게임바둑’은 일일 이용자가 30% 이상 상승하는 수혜를 입었다. ‘엠게임바둑’은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탑재하고 있어 바둑을 전혀 모르는 초심자라도 경험삼아 플레이할 수 있다. 또한 ‘엠게임바둑’의 인공지능은 알파고만큼 뛰어나진 않아도 기보를 취합한 데이터로 다음 수를 찾는 다는 방식은 동일하다.

게임포털 한게임에서 서비스하는 ‘한게임바둑’도 이용자가 2배 넘게 뛰어올랐다. ‘한게임바둑’ 역시 인공지능과 대국하는 싱글플레이가 가능하다. 특히 인공지능의 실력을 3단계로 설정할 수 있어 자신의 기력에 맞춰 바둑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편, 동양온라인이 서비스하는 바둑포털 타이젬도 접속자가 늘었다. 타이젬은 인공지능과의 대국을 지원하지는 않지만 알파고가 타이젬에서 DB를 축적했다고 알려지면서 일반인들의 접속이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 기세로 알파고가 5연승을 거두든 이세돌 9단이 저력을 발휘해 대역전에 성공하든 바둑에 대한 관심은 온라인게임에서도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