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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워치’, FPS와 AOS 사이에서 외줄타기

블리자드의 신작 FPS게임 ‘오버워치’의 아시아 지역 비공개시범테스트가 벌써 3주가 흘렀음에도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화젯거리다. 이번 테스트가 블리자드 팬덤의 규모에 비해 극소수의 인원만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탓에 ‘오버워치’는 ‘Only Watch’라는 비아냥 섞인 별명을 얻었지만, 각종 커뮤니티에서 화제를 몰고 다니는 것을 보면 이런 별명이 무색할 지경이다.

 

‘오버워치’에 주목할 이유는 많다. 블리자드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FPS게임이라는 점, 일반적인 FPS와 구분되는 AOS적 요소를 가미한 점, 블리자드가 기존 작품들과 다른 세계관을 들고 나온 점, 현재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 상황이 그리 녹록치 않다는 점, 최근 작품인 ‘히어로즈오브더스톰’이 고전하는 가운데 블리자드가 게임 명가의 자존심을 다시 세울 가능성 등 게임업계 대표 개발사인 만큼 이야깃거리도 많은 작품임은 확실하다.

‘오버워치’의 주목할 만한 특징과 관전 포인트를 간추려봤다.

손 느린 아재라고 하지 말란 법 없다

‘오버워치’는 기존의 밀리터리 FPS게임들과 다르게 캐릭터별로 상이한 스킬을 사용하고, 유기적인 팀플레이를 전면에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 기존 FPS게임들 중에서도 소총수, 저격수, 위생병 등으로 구성된 병과 시스템을 선보인 작품은 있었고, 팀원 간 손발을 맞춘 움직임이 중요한 작품도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오버워치’는 국내 서비스된 FPS게임들 중 전례가 없을 정도로 스킬을 강조하고 있다. 스킬을 언제, 어디서,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전황이 크게 달라지는 수준이다. 적재적소에서 제대로 사용한 스킬 하나가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기 때문에 테스터들도 ‘AOS게임에서 한타하는 느낌’고 평가하기도 한다.

아울러 ‘오버워치’는 공격 판정과 히트박스 모두 큼직큼직해 평범한 FPS와의 거리감을 드러낸다. 조준사격에 온 신경을 곤두세우지 않아도 적에게 피해를 줄 수 있고, 반사신경이 느려 총싸움엔 젬병인 게이머라도 스킬을 사용할 타이밍을 잘 읽어낸다면 활약할 여지가 충분하다.

팀플레이에 강해야 이길 수 있는 게임

‘오버워치’는 현재 21명의 캐릭터들을 구현하고 있으며, 저마다 장단이 뚜렷하다. 역할군은 크게 돌격, 수비, 공격, 지원으로 나뉘며, 같은 역할군 내에서도 각 캐릭터의 플레이 스타일은 다르다. 예를 들어 ‘자리야’와 ‘라인하르트’는 둘 다 돌격 역할군에 속하지만 각각 전투 지속력과 적진 돌파에 특화되어 있다. 이는 다른 역할군에서도 마찬가지다.

기지에서는 언제든지 캐릭터를 교체할 수 있어 불리한 상황에서 이를 만회할 카드로 사용할 수도 있다. 맵에 따라 승리조건도 바뀐다. 맵마다 지형과 구조가 상이한 것은 물론이고, 승리조건이 ‘화물 운송’이나 ‘거점 점령’ 등으로 달라진다. 때문에 캐릭터의 강점을 살리고 약점을 보완하는 팀플레이가 요구된다.

허공에 총질하는 밋밋함은 아쉬워

그렇다고 ‘오버워치’가 장점만 가득한 게임이냐면 그건 또 아니다. 캐릭터들의 특색 있는 스킬, 팀워크를 강조한 플레이 등은 호평일색이지만 타격감은 호불호가 갈린다.

테스트에 참여한 게이머와 플레이 영상을 시청한 게이머 모두가 타격감이 다소 밋밋하다고 입을 모은다. FPS게임에서 타격감은 눈에 보이는 적을 쏴서 맞추는 원초적인 재미와 직결된 부분이기에 아쉽다는 반응이다. 일부 테스터들은 국산 FPS게임의 과장된 타격감에 익숙해져서 ‘오버워치’가 밋밋하게 느껴질 수 있다고 주장한다.

과장된 타격감에 익숙한 국내 게이머들이 ‘오버워치’의 타격감에 보일 반응과 평가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PC 성능 점검하기에 딱 좋다

한편, PC 하드웨어 매니아도 ‘오버워치’를 주목할 만하다. 블리자드가 밝힌 최소 사양이면 PC 구매나 업그레이드를 크게 하지 않아도 되는 수준이다. 오버워치 최소 사양은 인텔 코어 i3/AMD 페넘 X3 8650급 CPU, 그래픽카드 지포스 GTX 460/라데온 HD 4850으로 최신 게임치고는 요구 성능 수준이 다소 낮은 편이다. 그래픽 옵션에 적당히 타협한다면 충분히 쾌적한 플레이가 가능하다.

적절한 수준이 아닌 최고 화질로 진행하고자 한다면 이야기는 조금 달라질 수 있다. 최신 인텔 코어 i5와 지포스 GTX 950으로 PC를 구성한다고 해도 그래픽 품질을 최상으로 설정한다면 평균 60프레임 달성은 어렵다.


▲ 최상 옵션으로 설정한 그래픽


▲ 낮음 옵션으로 설정한 그래픽

‘오버워치’는 그래픽 품질을 다섯 단계(‘낮음’, ‘중간’, ‘높은’, ‘매우 높음’, ‘최상’)로 구분하고, 여기에 ‘고급 설정’에서는 ‘랜더링 스케일’, ‘모델링 세부 묘사’ 등 총 14가지의 옵션을 조절하도록 했다.

오버워치는 비교적 낮은 성능으로도 원활한 구동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는 점에서 최적화 수준이 양호하다고 평가할 수 있으며, 다양한 그래픽 옵션을 지원해 최고 수준의 그래픽 수준으로도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PC 성능 수준에 맞춰 오버워치의 그래픽 옵션을 조정하면 어떤 PC에서나 30~60프레임으로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만약 그래픽 옵션 조정으로도 오버워치를 원활히 즐길 수 없다면 PC 구매나 업그레이드를 고민해도 좋을 것이다.


▲ 블리자드가 발표한 공식 최소 사양과 권장 사양

정식 출시는 5월 24일

블리자드는 ‘오버워치’를 PC와 PS4, Xbox One으로 5월 24일 정식 출시하고, 이에 앞서 5월 5일부터 9일까지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는 공개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은 ‘리그오브레전드’가 AOS 장르를, ‘서든어택’이 FPS 장르를 거의 독점하고 있는 실정이다. 양자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고 있는 ‘오버워치’가 역대 블리자드 게임이 이어왔던 흥행 타이틀의 면모를 이어갈지 아니면 조용히 매니아만 즐기는 게임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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