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말에 한 우물을 파라는 말이 있다. 이것 저것 손 대지 말고 한 가지에 집중하는 것이 낫다는 뜻이다.
시행 착오를 거듭한 끝에 자기만의 색깔을 만들어 낸 에이오픈은 이 말에 가장 잘 어울리는 회사가 아닐까 싶다. 에이오픈이란 회사, 요즘엔 어떤 일을 벌이고 있을까? 컴퓨텍스 타이페이 2007을 기회 삼아 에이오픈 본사에 직접 들렀다.
에이오픈, 작은 PC 만들기에 주력
앞에서 의문을 가진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에이오픈은 메인보드부터 시작해 케이스, 키보드, 스피커, 웹캠 등 꽤나 다양한 제품군을 만드는 회사인데 무슨 뜬금 없는 소리냐고 말이다.
맞는 말이다. 사실 에이오픈은 재주가 참 많은 회사다. 더불어 앞을 내다보는 안목도 상당하다. 그렇기에 여러 가지 사업 영역 중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본격적으로 파고들기 시작했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소형 PC를 만드는 일이다.
작년에 많은 관심을 끌었던 MoDT 또한 에이오픈에서 그 기원을 찾을 수 있다.
원래 모듈 온 디자인 테크놀러지(Module on Design Technology)의 약자였던 MoDT는 에이오픈의 실험 정신을 엿볼 수 있는 대표적인 예이다. 부품을 모듈화 시켜 경제성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것이 목적인 이 MoDT의 이념에 따라 에이오픈은 납작하게 접히는 케이스, 찬합처럼 쌓아 만드는 베어본 PC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이 중 노트북에 쓰는 모바일 부품으로 만든 PC가 인텔의 눈에 띄면서 MoDT는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모바일 온 데스크탑(Mobile On DeskTop)이라는 뜻으로 굳어지게 된 것이다.
▲ 찬합처럼 쌓아 만드는 베어본 PC는 에이오픈이 만들어 낸 MoDT란 뜻에 가장 잘 맞는 예 중 하나.
시작이야 어쨌거나 에이오픈은 요즘 작은 PC 만들기에 푹 빠져 있다. 소형 PC가 가질 수 있는 시장이 무한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최근 가장 신경을 쏟는 부분은 바로 VIP(Vertical Integration Platform)다. 우리가 흔히 쓰는 VIP(Very Important Person)와는 다른 뜻으로 어디든 붙여 쓸 수 있는 작은 PC라고 보면 되겠다. 이 PC는 크기가 작고 냉각 팬을 전혀 쓰지 않기 때문에 LCD 광고 키오스크, 카 PC, 프로젝터 PC, 전자 칠판 등 그 활용 범위가 무궁무진하다.
물론 에이오픈이 이 모든 제품들을 만드는 것은 아니다. 에이오픈은 단지 VIP라는 소형 PC 규격을 매개체로 제공할 뿐이다. PC의 변신은 무죄라는 것을 보여주는 데에 앞장서고 있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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