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I NX8500GT (GF 8500 GT)

　윈도95에서 처음 선보였던 마이크로소프트의 다이렉트X API는 그 동안 많은 경쟁 API들을 제치고 현재는 거의 모든 PC 게임들에 당연한 듯 채택되는 API가 되었다. 이 다이렉트X는 버전업을 거듭하면서 많은 기능들을 추가해왔고, 지난 1월 마이크로소프트의 새로운 운영체제인 윈도 비스타와 함께 10번째 버전의 다이렉트X 10이 나와있다.

　현재 다이렉트X 10 API와 이를 지원하는 운영체제, 그래픽카드 모두 우리가 손쉽게 구입할 수 있다. 하지만 실상은 그림의 떡이랄까. 다이렉트X 10을 지원하는 윈도 비스타와 GeForce 8800을 준비해도 막상 써먹을 곳이 없다. 다이렉트X 10을 활용하는 게임이 아직 단 한 가지도 없기 때문이다. 게임 업계의 예상은 아마도 3분기는 되야지만 다이렉트X 10 게임이 하나 둘씩 선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모든 준비는 갖춰져 있지만 가장 중요한 어플리케이션이 없으니 이것 참 답답한 노릇이다. 아직 초기상황임을 감안해도 이런 상황이 발생한 가장 큰 이유는 다이렉트X 10이 윈도 비스타에서만 돌아간다는 점, 그리고 GeForce 8800 시리즈가 고가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대부분의 유저들이 아직 다이렉트X 10을 쓸 환경이 되어있지 않으니 게임 개발사 입장에서도 굳이 다이렉트X 10 기반의 게임을 빨리 선보일 필요가 없는 것이다.

　이 문제는 시간이 답이다. 윈도 비스타도 완제 PC 시장을 중심으로 보급율이 높아지고 있고, 다이렉트X 10을 지원하는 그래픽카드들의 종류가 늘어나고 값도 저렴해지면 그만큼 많은 이들이 구입하게 될 것이다. 하드웨어와 운영체제의 보급율이 높아지면 게임 개발사들도 자연스럽게 다이렉트X 10으로 눈을 돌리게 된다.

　이제 그 때가 왔다. 많은 이들이 기다려 마지않던 엔비디아의 새로운 다이렉트X 10 그래픽카드들이 우리 앞에 등장했기 때문이다. MSI가 재빨리 선보인 NX8500GT-TD256E로 앞으로 보급형 다이렉트X 10 시장을 책임질 GeForce 8500 GT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하 NX8500G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