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US EN8800 GTS 320MB

　DirectX 10을 지원하는 최초의 데스크탑 용 그래픽카드인 G80 시리즈, GeForce 8800 GTX 와 GTS 가 나온지도 4개월이 지났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최초의 DirectX 10 지원 운영체제인 윈도우즈 비스타도 이미 출시되어 쉽게 구입할 수 있게 되었다. 비록 운영체제와 API, 그래픽카드가 모두 갖춰져 본격적으로 DirectX 10 을 활용할 수 있는 준비가 되었지만, 아직 DirectX 10을 본격적으로 쓰는 프로그램이 등장하지 않아 현재로써는 그 힘을 느껴보기는 힘든 것이 현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GeForce 8800 시리즈가 많은 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DirectX 9.0 기반의 프로그램들에서도 충분히 좋은 성능을 내주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경쟁사인 AMD ATI 가 변변찮은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GeForce 8800 시리즈의 인기몰이에 추가적인 요소로 작용했다.

　GeForce 8800 으로 선제 공격을 날린 NVIDIA는 현재 상당히 여유가 있는 상태다. AMD ATI 의 새로운 GPU 인 R600 시리즈는 4월은 되야 우리 앞에 선보일 예정이고, 보급기인 RV610, 630 시리즈도 2분기 내에 선보일 것이지만, 이를 상대할 G83, G86 도 비슷한 시기 혹은 더 빠른 시일 내에 선보일 예정이기 때문이다. (G83 제품들은 1-2개월 안에 선보일 예정) R600 에 대한 대답으로 GeFore 8950 또는 8900 시리즈가 될 후속 제품을 좀 더 빨리 투입시킬 수도 있다. 애초에 시작이 빨랐기에 그만큼 여유가 있는 것이다.

　AMD ATI 의 R600 시리즈가 어떤 성능을 보여줄지는 곧 알 수 있겠지만, 현재로써는 GeForce 8800 시리즈의 적수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NVIDIA는 여유로워 보이는 현재 상황에 100% 만족이 되지 않는 듯, 또 다른 무기로 경쟁사에 대한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 바로 GeForce 8800 GTS 의 메모리를 반으로 줄인 320MB 버전으로, 프레임 버퍼가 반으로 줄어듦에 따라 성능 하락이 약간 생겼지만 그 이상으로 값대성능비를 강화한 모델이라 할 수 있다.

　중고급형 그래픽카드 시장에 새로운 파장을 불러일으킬 NVIDIA의 새로운 무기, GeForce 8800 GTS 320MB 버전의 성능을 ASUS가 발 빠르게 내놓은 EN8800 GTS 320MB 와 함께 알아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