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디스크는 PC 부품 가운데 물리력에 의해 속도가 좌우되는 유일한 부품이다. 그만큼 시스템 전체 성능의 발목을 가장 확실히 잡는 부품이기도 하다. 마음은 급한데 스텝이 엉키는 격이니 하드디스크 읽는 시간을 최소화 하면 그만큼 시스템 성능이 빨라진다. 물론 하드디스크의 성능을 높이면 해결 될 일이지만 신뢰성과 내구성을 유지하면서 속도를 높이는 방법은 한계에 부딪힌 상황이다. 기록밀도를 꾸준히 높여 동일한 회전속도에서 더 많은 데이터를 읽도록 하고 있지만 현재의 CPU나 램과 같은 성능을 내는 것은 한 세대 이상의 시간이 지나도 불가능한 일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기가바이트가 내놓은 i-RAM은 이런 시간과 기술의 격차를 극적으로 줄여주는 제품이다. 하드디스크에 쓰이는 시리얼 ATA 인터페이스를 써서 PC에 꽂으면 완벽하게 하드디스크로 작동하지만 데이터를 읽고 쓰는 매체는 플래터와 헤더가 아닌 메모리다. 비슷한 원리의 '램디스크' 라는 소프트웨어를 써 본 이용자라면 '아하!' 하고 무릎을 칠 것이다. 기가바이트 i-RAM은 소프트웨어로 구현하던 램디스크의 하드웨어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빠르다. 물론 i-RAM은 램디스크가 갖고 있는 여러 가지 제약을 없앴기 때문에 훨씬 자유롭게 쓸 수 있다. 심지어 윈도까지 설치할 수 있는 정도이니 이만하면 완전한 하드디스크와 바를 바 없다. 막연히 상상만 했던 램으로 이루어진 하드디스크. 기가바이트 i-RAM을 소개한다.

　

　

GIGABYTE i-RAM Specification 　 제조사 기가바이트 제품명 i-RAM 제어유닛 Xilinx Spartan XC3S1000DSP 컨트롤러 JMicron JM20330 인터페이스 시리얼 ATA 1.5Gb/s 슬롯 184핀 DDR SDRAM 규격 슬롯 X 4 배터리 1700mAh 값 16만 8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