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배속 쓰기, 삼성 SH-S183L

　필자는 하드디스크에 중요한 자료를 보관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13.6GB 하드에 자료를 꾹꾹 눌러 담아 악착같이 아껴 쓰던 시절, (지금 생각해보면 끔찍하다) 단 한번의 사고로 모든 자료를 날려 버린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몇 년간 소중히 모아왔던 자료를 한번에 잃어버린 이때의 심정은... 그야말로 하늘이 무너질 일이었다.

　그 후 같은 사고를 또 당하지 않기 위해 당시 꽤 고가였던 4배속 CD 레코더를 구입하여 중요한 자료를 CD에 백업하기 시작했다. 하드디스크에만 자료를 두는 것보다는 심리적으로 안정감도 있고 하드디스크의 용량 확보에도 도움이 되어 필자는 광디스크 백업을 일상화 했고, DVD 레코더가 등장한 이후로는 DVD±R 디스크에 백업을 하고 있다.

　하지만 기가바이트 단위의 자료가 마구 날아다니는 요즘 세상에 고작(?) 4.7GB 용량의 DVD±R 디스크로 백업하기는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니다. 8.5GB를 쓸 수 있는 듀얼 레이어 디스크도 있지만 가격이 무척 비싸며, 블루레이 등의 차세대 기록형 광디스크도 있긴 하지만 아직 대중적으로 쓰이기엔 역시 가격적 문제가 크다.

　▲ 50GB 이상의 자료를 기록 할 수 있는 IO-DATA사의 블루레이 레코더. 100만원이 훌쩍 넘어간다.

　더군다나 320GB의 대용량 하드디스크도 9만원 정도면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기록형 광디스크의 인기는 예전 같지 않다. 번거롭게 백업을 하는 것보다는 그냥 하드디스크에 보관하는 것이 편하지 않은가.

　그래도 동영상을 많이 다루거나 중요한 자료가 많은 이들은 가장 대중적인 DVD±R 백업이 많이 필요할 것이다. DVD±R 디스크로의 백업은 디스크당 기록할 수 있는 용량에 한계가 있다. 그렇다면 기록 속도를 18 배속으로 올려 기록 시간이라도 줄여 보는 것은 어떨까? 16 배속도 답답한 이들을 위해 삼성에서 내놓은 18 배속 쓰기 실력을 가진 SH-S183L을 알아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