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0형 UHDTV 가격이 20만 원 후반대 가격에 형성되면서 소비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는 같은 크기의 FHDTV와 비교해 가격 차이가 거의 없는 수준이며, 제조사와 모델에 따라서는 오히려 UHDTV가 좀 더 저렴하기도 하다.

40형 UHDTV 가격 인하에 적극적인 곳은 바로 중소기업들이다. 대기업 제품과 비교해 부족한 인지도를 가격대성능비로 만회하며 소비자 공략에 나선 것이다. 현재 와사비망고를 비롯해 크로스오버, 더함디스플레이 등 몇몇 중소기업들이 20만 원 후반대 UHDTV, 30만 원 초반대 43형 UHDTV를 출시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이런 저렴한 40/43형 UHDTV 판매는 마케팅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라고 귀띔했다. 중소 업체가 새로이 TV 시장에 진출하면서 가장 효과가 뛰어난 가격 인하라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해당 UHDTV는 판매를 해도 이윤이 없거나 오히려 판매할 때마다 손해를 보는 예도 있다고 전했다. 일정 기간 한정 수량으로 판매해 마케팅 효과를 보고 적정 수준으로 가격 인상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저렴하게 40/43형 UHDTV를 구매할 수 있는 시점이고, PC 모니터로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지만, 구매전 미리 점검해봐야 할 내용도 있다. TV뿐만 아니라 모니터로 활용하고 싶다면 꼭 확인하자.

먼저 PC와 연결은 HDMI 포트로 이뤄지고, HDMI 2.0 지원 그래픽카드를 사용해야 한다. HDMI 2.0은 엔비디아(NVIDIA) 지포스(Geforce) GTX 950 이상 그래픽카드에서 지원하며, AMD 라데온(Radeon)은 아직 지원하지 않는다. 만약 UHD 해상도로 게임을 즐기고자 한다면 최소 지포스 GTX 970 이상 그래픽카드를 장착해야 한다.

구매하는 UHDTV가 RGB방식 패널인지도 확인해야 한다. 현재 UHDTV의 패널은 RGB 방식과 RGBW 방식이 있는데 RGBW 방식은 모니터로 사용하기에 색 표현력이나 직선 표현이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GBW 방식 패널을 모니터로 사용하면 글자 표현이 제대로 되지 않아 쉽게 피로해진다. 40/43형 UHDTV를 구매할 때 모니터로 사용하려면 반드시 패널이 RGB방식인지 RGBW방식인지 확인해야 한다.

HDCP 2.2 버전 지원도 살펴야 한다. HDCP(High bandwidth Digital Content Protection)는 블루레이 디스크, 영화 다운로드 같은 비디오 콘텐츠의 복사 방지를 위한 암호화된 프로토콜로 UHD 해상도에서 60Hz를 지원하는 HDMI 2.0은 HDCP 2.2버전을 지원해야 한다. UHD 지원 셋탑박스는 HDCP 2.2 버전이 적용되어 출시되는 만큼 HDCP 2.2버전을 지원하지 않으면 그 활용이 제한될 수 있다.

UHDTV가 문자 가독성에 중요한 크로마 서브샘플링 4:4:4도 지원하는지 살펴야 한다. 크로마 서브샘플링은 명도정보보다 색채 정보를 줄여서 영상을 인코딩하는 방식으로 4:4:4를 지원해야 원본 영상 정보를 100% 전달하는데 4:2:2/4:2:0을 지원하면 정보량이 줄어들고 문자 가독성도 떨어진다. 그래픽카드가 HDMI 2.0을 지원하면 크로마 서브샘플링 4:4:4를 지원한다.

같은 크기의 UHDTV와 UHD모니터는 소비전력도 차이가 있다. UHDTV의 소비전력이 상대적으로 더 높은 편으로 이는 AD보드에 구조적인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UHDTV를 모니터로 장시간 사용할 경우 UHD모니터보다는 전기소모가 많을 수 있다.

 

정리하면 최근 선보이고 있는 20만 원대 40형 UHDTV, 30만 원대 43형 UHDTV는 마케팅 차원에서 저렴하게 판매하는 것이니 만큼 소비자가 좀 더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기회다. 만약 구매해 모니터로 사용하고자 한다면 유의점들이 있기에 구매전 점검해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