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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D 시장의 조용한 강자 인텔, 비결은 바로 안정성과 신뢰!

앞선 몇 년 동안 SSD 시장은 놀라운 성장을 거듭했다. 매년 뚜렷한 성장세를 나타냈고, 소비자들에게도 체감 성능을 단박에 높이는 부품, 업그레이드한다면 제일 먼저 구매하는 부품으로 확실한 인상을 심어줬다.

이런 SSD는 출시 초기만 해도 지금의 고용량 USB 메모리 수준인 16/32GB 용량에서 시작했고, 지금은 HDD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1TB 이상 고용량 제품까지 출시되었다. 성능 또한 HDD와 달리 SATA3 인터페이스 대역폭을 모두 사용하는 500MB/s 안팎까지 빨라졌다.

현재 SSD 시장은 숨 가쁘게 용량과 성능이 향상되던 발전 시기를 지나고 있다. 외형적인 성장 가속도가 줄어들었고, SSD 제조사마다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고민을 하고 있다. 이런 SSD 업체의 미래 전략 구상에 참고될만한 제조사는 바로 인텔이다.

 

인텔은 SSD 시장의 성장을 견인해온 업계 대표 기업으로 2015년 세계 SSD 판매량에서  2위를 기록했다. 국내에서 인텔은 일반 소비자 대상의 B2C 시장에서 활발한 홍보나 마케팅 활동을 펼치지 않고 있고, 가격도 상대적으로 경쟁력 있지 않아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크게 회자되지 않고 있다. 그런데도 B2B 시장에서 기업 고객의 지지를 바탕으로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에 판매되는 인텔 SSD의 판매 비중을 살펴보면 B2B가 4, B2C가 6 정도로 타사 대비 B2B 비중이 높은 편이다. B2B 판매량은 B2C 판매량과 비교해 대단한 수준은 아니지만, B2B의 매출액은 적지 않고 매년 상승하는 추세이다. 더불어 B2B 시장에서의 인텔의 점유율은 B2C 시장에서보다 높다. 기업 담당자들도 인텔 SSD에 대해 좋게 평가하고 구매도 많이 하고 있다.

 

인텔은 대기업으로 대량 생산 능력까지 갖췄음에도 선별적 접근을 통한 차별화, 전문화를 이전부터 진행해왔다. 인텔은 SSD 제품군을 소비자 제품군과 프로페셔널 제품군, 리소스 센터, 데이터 센터 제품군으로 구분하고 있다. 일반 소비자뿐만 아니라 기업의 데이터 센터까지 사용할 수 있는 폭넓은 제품군을 구축해놓은 것이다.

SSD를 판단할 때 성능이 중요한 요소이긴 하지만, 인텔 SSD가 추구하는 1순위 요소가 성능은 아니다. 인텔은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관하는 저장장치로써 SSD의 안정성을 1순위로 생각하고 있다. 인텔이 자체적으로 조사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인텔 SSD의 연평균 고장률(AFR, Annual Failure Rate)은 1% 미만이다. 2013년 인텔이 내놓은 자료를 보면 SSD 제품에 대한 신뢰성, 안전성 수준을 가늠해볼 수 있다.

 

위 그래프는 2013년 월별 인텔 SSD의 신뢰성 조사 결과다. 일반 소비자용 SSD의 평균고장률 목표는 0.8% 미만, 데이터 센터용 SSD의 목표는 0.5% 미만이다. 회색 점선인 ARR(Annual Return Rate)은 고장이 의심되어 입고된 비율인데 실제 평균고장률은 1월 이후 0.2% 이하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타사의 SSD 연평균 고장률이 발표되지 않아 직접적인 비교는 할 수 없지만, 자신 있게 자사 SSD 제품에 대한 고장률을 밝힐 수 있다는 점만 봐도 인텔 SSD의 신뢰도를 짐작할 수 있다. 참고로 인텔이 조사해 발표한 HDD의 연평균고장률은 5% 수준으로 HDD보다는 상대적으로 SSD가 더 안전하다. 다만 SSD는 고장 나면 사실상 복구가 어렵고, 사전에 고장 증후가 없어 대비가 어렵다는 점이 HDD와 SSD의 차이점이다.

▲  인텔 535 (왼쪽), 인텔 730 (오른쪽)

현재 인텔의 소비자용 주력 SSD라고 할 수 있는 SSD 535와 SSD 730 제품도 이러한 인텔의 SSD 정책에 충실한 제품이다. 표시된 제원만 놓고 보면 타사 SSD와 큰 차이가 없고, 오히려 쓰기 성능은 500MB/s가 안 되는 400MB/s 후반대로 타사 제품보다 낮은 편이다.

인텔 SSD의 강점 중 하나는 신뢰도와 안정성을 바탕으로 한 보증 기간에 있다. 인텔은 업계 평균인 3년 보증 기간보다 2년이 더 긴 5년의 보증 기간을 제공하고 있다. 이는 인텔 SSD 535/730 모두에 해당하는 보증 정책으로 상대적으로 타사 SSD 제품보다 비싼 가격을 상쇄하는 인텔의 장점이다.

보증 기간은 일종의 보험과 같은 성격을 가진다. 제품 가격을 보증 기간으로 나누면 연간 SSD를 사용하는데 들어가는 비용, 연간 운용 비용이 나오는데 보증 기간이 길수록 연간 운용 비용이 낮아진다. 인텔 535와 730의 제품 가격은 타사 동급 용량 제품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비싼 것이 사실이지만, 연간 운용 비용 개념으로 접근하면 비싼 편이 아니다.

안정성 높은 SSD를 타사 제품보다 좀 더 오랫동안 보증해주는 것인 인텔의 소비자용 SSD 정책이다. 이런 인텔 소비자용 SSD 정책은 소비자마다 평가가 다를 수 있지만, 제대로 만들어 정당한 가격을 받고 오랫동안 보증해준다는 점에서 타사 SSD 제품과 조금 다른 길을 걷고 있다.

소비자마다 평가는 엇갈릴 수 있다. 성능을 더 중요하게 생각할 수도 있고, 가격대비용량을 중요하게 생각할 수 있다. 무한 경쟁 상황인 SSD 시장에서 인텔이 타사와 다른 길을 걸을 수 있는 것은 기본에 좀 더 충실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낮은 고장률은 보증 기간을 더 길게 제공할 수 있는 실마리가 된다. 제품 완성도가 떨어져 고장 발생 확률이 높다면 쉽게 보증 기간을 길게 제공할 수 없다.

인텔 SSD는 저장장치 기본인 안정성을 우선해 만들었고, 고장 발생이 적기에 보증 기간을 길게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저장장치의 기본인 신뢰성, 안정성을 최우선에 두고 만들어지는 인텔 SSD, 타 SSD 제조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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