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트너 발표, 올 3분기 세계 PC 출하량 3.6%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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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PC 출하량 12분기 연속 하락세 ∙∙∙ 미국시장 전년대비 10% 큰 폭 하락
HP vs. 레노버, 3분기 PC 시장서 각축 ∙∙∙ HP가 성장세 주도, 레노버는 고전중
세계적인 IT 자문기관 가트너(Gartner Inc.)는 2017년 3분기 전세계 PC 출하량의 예비 조사결과가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한 총 6,700만 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로써 PC 시장은 12분기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가트너 수석연구원 미카코 키타가와(Mikako Kitagawa)는 “유럽, 중동, 아프리카, 일본, 남미 등을 포함한 주요 지역 PC 산업은 안정세를 보였으나,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 떨어진 미국시장 하락분으로 상쇄됐다. 신학기 매출이 매우 저조했던 점이 미국시장 하락세의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하고, “윈도우 10 업그레이드가 주도한 비즈니스 PC 수요는 모든 지역의 PC 출하량을 견인했다”고 덧붙였다.
2017년 상반기 대비, 3분기에는 더욱 심화된 D램 부족과 더불어 부품 부족 현상이 지속됐다. 가트너 수석연구원 미카코 키타가와는 “대다수 업체들이 가격 인상분을 자체 흡수하기보다는 소비자 가격에 반영하고 있어 부품 가격 인상분이 고스란히 소비자용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D램 부족 현상은 2018년 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나, 최종 PC 가격에 즉각 반영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HP와 레노버는 2017년 3분기 전세계 PC 시장에서 각축전을 벌였다(표 1 참조). 그러나 HP는5분기 연속 글로벌 PC 시장에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레노버는 지난 10분기 중 8분기에 걸쳐 출하량 감소세를 나타냈다.
HP는 미국시장을 제외한 모든 주요 지역에서 성장세를 보였다. 남미지역에서는 두 자릿수 상승세를 기록했고, 아태지역에서는 5분기 연속 호조를 이어갔다. 레노버는 2005년 IBM PC 사업부 인수 이래, 전년 동기 대비 올해 3분기에 가장 가파른 하락세를 나타냈다. 시장 점유율 상승과 수익성 확보라는 선택의 늪에 빠진 레노버의 고민은 점점 깊어지고 있다. 이에 현재로서는 ‘시장 점유율’보다 ‘수익성 확보’ 전략에 더욱 치중하는 듯하다. 델의 PC 출하량은 작년 대비 소폭 감소했으며, 2016년 1분기 이래 전년 동기 대비 첫 하락세를 기록했다.
2017년 3분기 미국 PC 출하량은 2016년 3분기 대비 10.3% 떨어진 1,470만대를 기록하며 4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표 2참조).
가트너 수석연구원 미카코 키타가와는 “신학기 판매 부진은 PC 판매를 견인할 기존 소비자 PC 수요가 더 이상 효력을 잃었다는 증거이다. 더불어 미국 내 기업용 PC 수요는 안정적이나 부품 부족으로 PC 가격이 상승함으로써 중소기업의 구매 둔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전했다.
2017년 3분기 유럽과 중동, 아시아 지역 PC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한 1,900만 대를 기록했다. 서유럽 PC 시장은 다소 정체된 모양새를 보였고, 2017년 4분기에는 다소 안정될 것으로 전망됐다. 동유럽 시장은 수요 부진으로 소폭 감소했으며, 비즈니스 분야의 윈도우 10 업그레이드 시장도 뚜렷한 성장세를 견인하지 못했다.
2017년 3분기 아태지역 PC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한 2,400만 대를 기록했다. 소비자 수요는 다소 부진했으나 기업용 PC 수요, 특히 노트북 수요가 꾸준히 유지되는 양상을 보였다. 중국 PC 시장은 2017년 3분기 소비자 수요보다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기업용 수요가 더욱 안정세를 보이며 5%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언급한 수치는 예비 결과로서, 최종적 수치는 가트너 리전 프로그램(Region program)을 통한 전세계 분기별 PC 통계에서 제공될 예정이다. 리전 프로그램은 전세계 PC 시장의 포괄적이며 시의성 있는 데이터를 전달함으로써 기획, 통, 마케팅, 판매 조직이 전 세계 주요 이슈와 향후 영향을 분석할 수 있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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