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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요리 연구가 박진희 “암환자 식단의 핵심은 음식 조리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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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효정기자 기사승인17-08-16 12:00 조회15,421댓글0

뉴스 본문

최근 암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해 탄생한 브랜드가 있다. 바로 염창환 병원에서 만든 라플레다. 암환자들이 치료 과정에서 지치지 않고, 건강하고 아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교육과 관리, 서비스 프로그램으로 치료 과정과 치료 이후 삶을 돕는 암환자를 위한 리커버리 브랜드이다. 이러한 라플레 서비스에서 주목할만한 부분은 바로 ‘항암 식단 관리’다. 이에 암 치료 식단을 개발하고 매주 암환자를 대상으로 무료로 항암요리 강좌를 진행하고 있는 라플레 대표 박진희 항암 요리 연구가를 통해 암환자 식단 및 음식에 대한 자세한 사항을 살펴봤다.



Q. 암환자들이 식이요법 중 가장 잘못 알고 있는 것이 무엇인가?

A. 일단 암환자 음식으로 고기는 절대 먹으면 안 된다고 알고 있는 것이다. 고기 섭취는 항암 중이냐 관리 중이냐에 따라 달라지는데, 암 치료 중에는 반드시 고기를 먹어야 하고 조리법이 중요하다. 굽는 것은 피하고 찌거나 삶는 것으로 고기를 섭취한다면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이렇듯 암에 좋은 식품이 많은 반면 제대로 조리를 못하기 때문에 흡수가 잘 안 된다거나 아니면 조리 후 이미 영양소가 파괴된 상태로 먹고 있는 경우가 많다. 몇 가지 예를 들자면 브로콜리를 삶아서 먹는 것이다. 버섯도 열을 가하면 영양분이 파괴돼 생으로 먹는 것이 가장 좋고 균이 있거나 미생물 때문에 섭취가 걱정된다면 뜨거운 물에 살짝 담가서 먹는 것이 가장 좋다. 참기름이나 들기름은 조리하면 영양소가 파괴된다. 그런데 우리는 참기름과 들기름을 요리할 때 가열해 버린다. 이것도 잘못된 조리 방법이다. 후추도 가열하면 발암 물질이 생성되기에 다 조리한 후에 첨가하는 것이 좋다. 


Q. 암환자에게 식이 관련 질문을 많이 받을 것 같다. 가장 많이 물어보는 식이방법은 무엇인가?

A. “뭘 먹어야 하나요?”다. 사실 특정 암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신선한 과일 야채가 다 좋지만 몇몇 암은 피해야 할 것들이 있다. 예를 들자면 에스트로겐 파지티브인 유방암 환자는 콩으로 만든 제품을 너무 많이 먹으면 안 된다. 현미가 아무리 좋아도 위암 환자는 소화불량으로 고생할 수 있다. 난소암이나 전립선 환자에게는 유제품이 별로 좋지 않지만 반면에 위암이나 대장암 환자에게는 유제품이 많은 도움이 된다. 



Q. 최근 박진희 항암요리 연구가로부터 도움을 받은 암환자가 있다고 들었다.

A. 거동이 불편한 환자를 직접 집까지 모셔다 드리다가 알게 돼 도움을 주었다. 염창환 병원에 내원 중인 환자가 음식을 못 먹어 매우 말랐었다. 계속 치료를 받기 위해서는 꾸준한 섭취가 필수일 뿐만 아니라 고단백의 음식을 드셔야 하는데, 입맛에 맞지 않은데다가 목 넘김도 힘들어져 음식 섭취 자체가 어려워지면서, 체력 저하가 심해 몹시 염려되는 분이었다. 그분의 지금 상황에 맞게 소고기 들깨 미역죽과 에너지 볼과 같은 고단백 음식을 만들어드렸더니 잘 못 드시다가 내가 만든 음식을 드시고 상당히 고마워하셨다.


Q. 항암치료 중 음식을 어떻게 섭취해야 하는지 궁금한 암환자들을 위해 무료 쿠킹 클래스를 운영한다고 들었다.

A.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정보들과 주변 지인들을 통해서 듣는 정보들은 정확하지 않거나 걸러지지 않는 것들이 많다. 암환자분들과 이야기하다 보면 필요 이상으로 너무 많은 음식과 보조제를 드시고 계시는 분들도 있으며 또 안 좋다는 말에 꼭 드셔야 하는 음식도 드시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균형 잡힌 식사를 해야 한다는 것은 모두 잘 알고 있지만 조리법까지 상세하게 알려주는 곳은 없다. 실질적으로 암환자분들이 식단을 구성하시는데 도움을 드리기 위해 매주 화요일 무료 쿠킹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다. 또 쿠킹 클래스에 참여하지 못하는 암환자분들을 위해서 포털 사이트에서 온더테이블을 검색하면 항암요리 레시피를 보실 수 있도록 매달 관련 영상도 꾸준히 만들고 있다. 


Q. 마지막으로 식이요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암환자에게 한마디 부탁드린다.

A. 항암치료 중에는 목으로 넘기는 것조차 싫어도 반드시 열심히 그리고 꾸준히 드셔야 한다. 절대 굶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그래야 이 긴 싸움에서 이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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