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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중장년층들은 날씨가 흐릴 수록 몸 곳곳이 더 아프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이런 이들에게 다가오는 장마철은 더욱 고통이다. 연일 흐린 날씨가 계속되며 어깨, 허리, 다리 등에 통증이 지속되고 컨디션까지 나빠지곤 하기 때문이다. 

특히 평소에 허리가 좋지 않은 이들은 심한 허리 통증과 다리 저림까지 겪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호소하곤 한다. 실제로 대기 중 습도와 기압은 통증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대기압이 변화하면 척추 내부의 압력이 높아지게 되고, 척추 주변의 조직이 팽창하며 신경을 건드려 허리 통증 원인이 되는 것이다. 

단순한 기압 변화로 인한 일시적 통증이라면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허리에 좋은 운동을 하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통증 개선이 가능하다. 따라서 의자에 지나치게 등을 기대지 말아야 하고 다리를 꼬는 것은 척추에 부담을 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평소 허리 주변의 근력과 인대를 강화해주는 허리강화운동, 스트레칭, 필라테스를 꾸준히 해 주어야 한다.

하지만 이러한 생활습관 개선만으로 별 효과를 볼 수 없고, 허리 다리 통증이 계속된다면 치료를 받아야 하는 허리디스크로 발전됐을 수도 있다. 척추 뼈마디 사이에서 완충 작용을 하는 디스크 조직(추간판)이 밀려 나오면서 발생하는 허리디스크는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으로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20~30대 젊은 환자까지 늘고 있어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허리디스크 초기라면 허리 통증 치료를 위해 물리치료나 약물치료 같은 간단한 치료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어느 정도 허리디스크가 진행됐다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는데, 절개에 대한 부담과 긴 회복 기간 때문에 허리디스크 치료 자체를 꺼리는 이들을 위해 최근에는 다양한 비수술적 치료 방법으로 환자들의 부담을 덜고 있다.

특히 약물치료, 물리치료로 별 효과를 보지 못했거나 허리 통증, 하지 방사통이 계속된다면 신경성형술이 적합하다. 신경성형술은 수술할 정도로 상태가 악화되어 있지는 않지만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에 적합한데, 두께 1mm 정도의 관을 꼬리뼈 쪽으로 삽입해 통증의 원인이 되는 신경 주변을 박리 해주고 염증조직의 제거와 부종을 가라앉게 한다. 입원 없이 10분 정도의 시간으로 절개 없이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일상생활으로 복귀도 빠르다.

안산21세기병원 척추센터 김관식 원장은 “장마철마다 계속되는 허리 통증으로 고민이라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우선”이라며 “허리디스크 초기에는 다양한 비수술적 치료법을 적용할 수 있지만 악화 시 인공디스크 치환술, 미세현미경 수술 등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으므로 늘 허리 건강 유지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