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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증 증상, 수면제 없이 치료 가능해… 병원 찾아 정확한 진단이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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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효정기자 기사승인17-05-16 10:56 조회30,828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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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불규칙한 생활습관, 과도한 근무시간 등으로 한국인 전체 성인 중 10~15%가 불면증을 겪고 있다고 할 만큼 불면증이 현대인의 흔한 질환이 됐다. 또 불면증은 지나친 수면제 복용과 합병증 위험 등 심각한 문제까지 동반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불면증은 보통 잠들기 힘들고, 자다가 깨서 잠을 계속 유지하기 어렵거나, 너무 일찍 깨서 다시 잠들지 못하는 증상을 말하며, 이런 상태가 3주 이상 지속되면 임상적으로 불면증 진단을 내리고 3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 불면증으로 분류한다.

 

하지만 불면증 증상을 겪는 환자의 대부분이 불면증 병원을 찾기보단 임의대로 수면제를 복용한다. 불면증이 아니라 단순한 불면 현상인 경우, 수면유도제를 복용하고 푹 자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증상이 지속될 때 수면제를 복용하면 내성, 금단 현상이 생길 수 있다.

 

또 잠은 하루 동안의 피로를 회복하는 역할을 하는데, 수면제를 통해 잘못된 잠을 자게 되면 단순히 뇌가 마취되어 잠에 빠지는 것이지 정상적으로 피로 회복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게다가 이런 뇌 기능 억제 현상 때문에 장기 복용 시 기억장애, 우울증, 불안증 등의 다른 질환까지 유발될 수 있다.

 

따라서 일시적 불면 현상이 아닌 계속해서 불면증 증상이 나타난다면 병원을 찾아 수면제 없이 치료를 진행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불면증 치료의 기본은 원인 파악이다.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환자가 수면 상태에 놓여 있을 때 발생하는 뇌파와 근전도, 심전도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한 다음 동반수면질환 여부와 함께 수면의 질과 깊이 등을 파악하게 되는 것이다. 

 

이를 통해 환자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한 뒤 인지행동치료, 뇌파치료, 경두개자기자극술 등이 시행된다. 인지행동치료는 이완 요법과 수면제한요법, 근이완법 등을 체득해 환자 스스로 수면 상태를 조절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치료법이다. 잠에 대해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에게 잠을 잘 자기 위해 지켜야 하는 기본적인 수칙들을 습득시켜 불면증을 치료하게 된다. 

 

뇌파치료는 뇌파 훈련을 통해 숙면을 돕는 치료법으로, 난치성 불면증 환자에게 효과적이다. 환자 머리에 전극을 붙이고 뇌파를 기록한 다음, 특정 뇌파를 늘리고 또 다른 뇌파를 줄이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통증이나 자극이 없어 별도의 부작용이 없다. 또 경두개자기자극술은 자기장을 두뇌에 전달해 뇌신경세포를 자극하는 치료법으로 특정 두뇌 부위 신경세포 활동의 제어를 통해 수면을 유도해 약물치료가 어려운 환자도 치료가 가능하다.

 

코슬립수면의원 신홍범 원장은 “불면증 환자의 비율은 점점 늘고 있지만 적극적으로 불면증 전문의를 찾아 치료에 나서는 이들은 많지 않다”며 “정상적인 수면은 삶을 유지하는 기본 조건으로 증상이 나타난다면 병원에 대한 두려움을 버리고 우선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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