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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시뮬레이션으로 안전하고 정밀한 수술이 가능

현대사회는 컴퓨터 기술이 적용되지 않은 분야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거의 모든 산업에 컴퓨터와 디지털 기술력이 적용되고 그 범위는 점점 더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기술들의 지속적인 발전으로 최근에는 정보통신기술의 융합을 통해 단순한 자동화나 정보화의 수준을 넘어, 실재와 가상이 통합되어 컴퓨터로 사물을 지능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현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라 불리우고 있다. 이러한 기술의 발전과 적용은 의료 분야에서도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

양악수술로 알려진 턱교정수술은 주걱턱, 비대칭, 무턱 등을 치료해왔고, 현재 전세계 의료 전문가들 사이에서 얼굴의 골격성 부정교합 치료에 가장 좋은 치료(Gold standard)로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수술과정 중 신경손상과 출혈과 같은 일반적인 합병증 외에도 수술이 계획대로 되지 않아 충분한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신경손상과 출혈 같은 문제는 이미 수술 기술의 발전을 통해 적절한 안정성이 확보되었다고 여겨지고 있지만, 수술의 정확도를 높이는 노력들은 현재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양악수술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수 년 전부터는 의료진들에 의해 3D 기술을 적용해 오고 있다. 과거에는 3차원 구조인 사람의 얼굴뼈를 2차원적으로 분석했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정보의 생략과 왜곡이라는 부정확도를 가질 수밖에 없었지만 최근에는 3차원 CT 장비의 대중화, 3D 영상처리프로그램의 개발로 양악수술 분야에 있어서 이러한 3차원적 접근이 가능해졌다.

지난 4월 14일 노보텔앰버서더 호텔에서 열린 한국임상교정치과의사회(KSO) 정례학술대회에서는 턱교정수술 치료 분야에서 디지털 기술력의 적용에 관한 주제로 학술대회가 개최되었다. 이 자리에서는 양악수술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정밀하고 안전한 수술을 하기 위해 3D 기술을 통한 환자 진단과 3D 가상수술, 3D 프린팅 기술을 통한 환자 맞춤형 수술장치 등에 관해서 심도 있는 강의와 토의가 이루어졌다.

이날 “3D 기술과 턱얼굴수술”이라는 제목으로 연자로 나선, 올소치과(구, 엠에스치과)의 구강악안면외과 권민수 원장은 4차 혁명 시대를 맞는 현재의 상황에서 3D 양악수술은 어디까지 와있고, 그 한계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소개했다. 권 원장은 주제 발표를 통해 최신 3D 양악수술에 대하여 소개하며, 수술 전 3D 시뮬레이션을 통해 보다 안전하고 정밀한 수술이 가능하다고 강조하였다. 

강연에서 권 원장은 “수술 전에 3D 양악수술 프로그램 상에서 수술을 미리 해 봄으로써, 수술계획이 적절한지를 확인할 수 있고, 3D 프린팅을 통하여 그 결과를 수술에 직접 적용할 수도 있다.”며, “앞으로는 얼굴의 정적인 분석뿐만 아니라 사람의 표정과 근육, 턱관절의 움직임 등 동적인 분석과 예측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