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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급시설부터 실속 있는 프로그램까지…변화하는 산후조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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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효정기자 기사승인17-05-08 17:11 조회37,482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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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요일 저녁 8시, 30대 중반의 남성들이 신생아 인형을 안고 ‘목욕 교육’에 진땀을 빼고 있다. 경기 남부에 위치한 한 산후조리원의 풍경이다. 이 곳에서는 매주 토요일 입소 신생아 아빠들을 대상으로 ‘신생아 목욕’을 비롯해 ‘기저귀 갈기’ 등의 육아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육아가 엄마들의 전유물이었던 과거와 달리 아빠들의 육아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것이다.



교육에 참여한 김현철(36)씨는 “육아를 돕고 싶어도 할 줄 몰라 돕지 못한다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교육을 통해 아빠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며 “집에 돌아가서도 아이와의 애착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해에 발표한 ‘2015 전국 출산력 및 가족보건·복지실태조사’에 따르면 임산부의 59.8%가 산후조리원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의 산후조리원이 단순히 신생아와 산모를 케어하는 데 중점을 뒀다면 시설과 프로그램에 차별화를 둔 산후조리원이 늘고 있다.


경기 남부권에서는 지난해 개원해 호텔급 시설과 실속 있는 프로그램으로 예비 엄마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라움산후조리원(대표 박은정) 청계점이 대표적이다. 라움산후조리원 청계점은 21년 경력의 박은정 대표가 안산점에 이어 지난해 경기도 의왕시 포일동에 오픈한 호텔식 산후조리원이다.


고급시설과 함께 개원 전부터 예비 엄마들의 눈길을 끈 것은, 아빠 역시 육아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는 점이다.


라움 청계점에서 부모들이 가장 만족하는 프로그램은 바로 ‘캥거루 케어’. 해외에서 이른둥이들을 대상으로 시행하며 그 효과를 입증한 ‘캥거루 케어’는 아빠가 상의를 탈의하고, 아이와 가슴을 맞대며 안은 채 아이를 재우며 케어하는 프로그램으로, 아이와 아빠의 애착관계를 형성해준다. 이어 기존 산후조리원에서 엄마를 대상으로 진행하던 ‘목욕 교육’, ‘기저귀 갈기’ 등을 아빠들에게 더 집중적으로 교육한다.


산모들을 위해서는 산후 요가와 신생아 배변 살피는 법, 모빌만들기, 작명, 무료 본아트 촬영 등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태어나 처음 찍는 본아트 사진은 만삭사진, 50일 사진과 함께 앨범을 제작해 받아볼 수 있게 했다.


산후조리원의 기본인 신생아 돌봄에도 소홀하지 않다. 신생아 돌봄 전문가가 24시간 상주하며 신생아들의 상태를 살피고, 소아과 전문의가 주2회 직접 방문해 신생아의 상태를 체크한다. 최근에는 신생아별 CCTV를 도입해, 인터넷을 통해 아이를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입소 시에는 산모의 특성과 요구에 따라 모유수유, 분유수유, 혼합수유 등 수유 설계를 진행한다. 모유수유에 어려움을 겪는 산모들을 위해 가슴마사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수유 자세를 1:1 집중 지도한다. 편안한 유축을 위해 각 호실에 유축기를 비치했다.


임신 중 몸에 쌓인 부종을 빼고, 산후 회복을 위해 전신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마사지실에서는 산후마사지 전문가가 손으로 하는 마사지 외에도 산후부기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고주파기계와 원적외선기계가 준비 돼 있다. 사우나기기와 반신욕기, 족욕기, 파라핀 배스는 24시간 이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산모의 영양 보충을 위해서는 하루 3번의 식사 외에도 영양 보충을 위한 간식과 어혈을 풀어주는 한방음료를 각 2회씩 제공하며, 아침식사를 하지 못하는 아빠들을 위해 토스트와 스프를 제공한다.


한편 라움 청계점은 이탈리아 명품 유아브랜드 치코와 파트너 협약을 맺어 입소를 계약하는 선착순 100명에게 70만원 상당의 아기 침대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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