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도 예외 없는 자궁근종, 주기적으로 검진 받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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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월 결혼을 앞둔 A씨(32, 여)는 몇 달 전부터 갑자기 심해진 생리통과 생리불순에 산부인과를 찾았다. 검진 결과 그녀는 ‘자궁근종’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A씨는 “그저 피로가 축적된 것이라고만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여겨 왔는데, 자궁에 병이 생겼다니 결혼을 앞두고 걱정이 앞선다”고 전했다.
이는 비단 A씨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자궁 내에 양성종양이 발생하는 ‘자궁근종’은 가임기 여성 3명 중 1~2명에게서 나타날 만큼, 매우 흔한 질환이다. 3, 40대가 주를 이뤘던 이전과 달리, 이제는 20대 환자의 비율이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발생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진 것은 없으나, 가족 중에 자궁근종이 있었거나 임신 경험이 없는 여성, 비만 여성 등은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모든 질환이 그렇듯, 자궁근종의 역시 예방과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 질환의 예방을 위해서는 과일과 채소, 곡류 등을 많이 섭취하고 가급적 몸을 따뜻하게 하는 등 일상에서의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증상이 악화되기 전 병원을 찾아 조속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종양이 너무 커질 경우 자궁 적출이 불가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궁근종 증상은 생리불순이나 생리통, 생리양 증가 등으로 일반적인 월경 증상과 비슷해 구별이 쉽지 않다. 더구나 최근 초혼 연령까지 늦어지며 질환을 초기에 발견하는 일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따라서 몸에 이상증상이 나타날 때는 물론, 별다른 증상이 없을 때에도 주기적으로 병원을 찾아 자궁건강을 확인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과거에는 자궁근종 치료라고 하면, 자궁 전체를 들어내는 자궁적출술과 같은 수술이 주로 진행돼 가임기 여성들에게 적지 않은 부담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이제는 자궁에 손상을 입히지 않으면서 회복도 빠른 비수술적 치료법 ‘하이푸’가 도입돼 가임기 여성들의 걱정을 덜어주고 있다.
고강도의 초음파 에너지를 이용하는 하이푸 시술은 초음파가 몸 속 종양 조직으로 발사돼 근종을 괴사시켜 출혈과 통증 걱정이 없다. 시술한 뒤 당일 또는 다음날 바로 퇴원이 가능하며, 방사선을 이용하지 않아 안정성이 높다. 초음파나 MRI 영상을 이용한 방법으로 종양의 크기, 위치, 환자의 상태 등을 고려한 시술도 가능하다
창원제일종합병원 김상훈 하이푸 센터장은 “자궁근종은 배아의 수정이나 착상에 어려움을 초래해 심할 경우 난임, 불임 등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경각심이 요구된다”며 “가임기 여성들은 산부인과가 임신 및 출산 계획이 있는 사람들만 방문하는 곳이 아님을 기억하고, 주기적으로 자궁건강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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