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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에 숨어있던 음지의 성인용품이 대로변 양지로 뛰어나왔다! 바나나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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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효정기자 기사승인70-01-01 09:00 조회48,063댓글0

뉴스 본문

어두운 골목을 지나다 보면 붉은 셀로판지로 창문을 가린 ‘성인용품’ 또는 ‘부부용품’이라고 써진 간판의 가게를 종종 볼 수 있다. 보통 사람들이 기억하고 있는 성인용품샵의 모습이다. 낡은 계단을 얼굴을 가리고 올라가야할 것만 같은 비주얼의 가게들. 그러나 21세기의 성인용품샵은 이런 편견으로부터 탈피하여 변신을 꾀하고 있다.

 

붉은색 셀로판지를 떼고 불투명 시트지를 붙인 샵. 부부용품이나 성인용품이라는 단어보다는 섹스토이같은 단어가 더 어울리는 밝고 세련된 매장, 바로 바나나몰(http://www.bananamall.co.kr)이다. 문을 열고 들어간 바나나몰은 성인용품샵보다는 장난감가게나 팬시점과 같은 분위기였다. 낡은 벽돌 건물에 후줄근한 가게의 이미지를 한 번에 싹 날려줄 트렌디한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무엇보다 놀란 점은 대형마트 판매대처럼 일렬종대로 정리되어있는 제품들이었다.

그럼 성인용품샵에서는 뭘 판매하고 있나요? 


대부분의 성인들이 사본 성인용품은 러브젤이나 콘돔이 고작이다. 그러나 바나나몰(http://www.bananamall.co.kr) 매장에서는 다양한 제품군들을 판매하고 있었다. 제조사별로 정갈하게 정돈된 제품들. 그 뿐 아니었다. 벽면에 세워진 유리 장식장 안에는 스바콤 스완 오보등의 상표가 붙은 상품이 진열되어있었다. 소위 섹스토이계의 명품이라 불리는 녀석들이었다. 이런 제품을 배치한 별도의 공간은 아울렛 프리미엄관이나 백화점 명품관을 연상시킨다.

 

이거 정말 성인용품 맞아요?

과거의 자위기구가 기능만을 강조했다면 현재의 기구들은 디자인적인 면까지 신경 쓰고 있다. 일본의 대표적인 제품 텐가가 그렇다. 바나나몰매장 입구에도 대형 텐가가 세워져 있다. 텐가 에그나 텐가 홀컵등은 이게 정말 성인용품 맞나요? 할 정도로 세련된 디자인이다. 또한 집안 소품으로 놓아도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다. 심플하고 아름다운 디자인의 제품들은 매년 증가하고 있는 여성 소비자들을 겨냥한 것이기도 하다.

 

젠더감수성이 돋보이는 매장 

매장 안쪽으로 들어가면 다양한 옷과 속옷들이 걸려 있는 것이 보였다. 코스프레 의상과 섹시란제리였다. 바나나몰 매장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었다. 특히나 코스프레와 란제리는 종류도 다양했다. 보통은 남성고객을 위한 제품들이 다수를 이루는데 이곳은 여성고객도 세심하게 배려하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매장에는 여성고객이 많았다. 억압되었던 여성의 성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여성용 성생활용품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그에 발맞춰 매장은 밝고 개방적인 인테리어로 변화하고 있는 추세이다. 바나나몰의 매장 또한 젠더감수성이 돋보이는 여성 친화적 분위기였다.

 

매니아의 문화 대중속으로

작년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된 영화가 있었다.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라는 제목의 영화였다. 재벌 2세와 가난한 여자의 상투적인 신데렐라 스토리였다. 그러나 이 영화가 특별했던 이유는 다소 생소한 SM(사도마조히즘) 행위를 로맨틱하게 연출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매니아의 변태적 취향정도로 취급되었던 이 문화는 커플들 사이에 색다른 이벤트로 자리 잡고 있다. 바나나몰에도 색다르고 독특한 분위기의 sm관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었다.

 

새로운 문화의 선두주자

매장이 트랜디하고 밝아서인지 젊은 커플들이 많았다. 제품을 만지며 웃기도 하고 sm관을 구경하기도 했다. 이들은 이곳에서 데이트를 즐기고 있는 것이다. 직원들은 친절하게 제품에 대해 설명해주고, 부끄러워하는 손님들에게는 먼저 다가가 말을 건다. 우리나라에서 성(性)에 대한 논의는 오랜 시간동안 금기에 가까웠다. 성문화는 오랜 시간 동안 공개적인 장소에서 논할 수 없는 영역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젊은이들을 주축으로 점차 개방된 성문화가 수용되었다. 더 이상 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젊은 커플들뿐 아니라 중년의 부부들도 다정하게 이곳에와 제품을 구경하며 데이트를 즐긴다고 한다. 이런 변화에 발맞추어 바나나몰은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내는 성인용품의 선두주자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첨단 IT 시대 앞으로의 전망은?

신기술과 융합한 성인콘텐츠의 시장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가장 주목받는 부분은 가상현실(VR·Virtual Reality) 기기를 이용한 "성인용 콘텐츠"다. 모바일 환경과 VR헤드셋만 있으면 실제와 유사한 가상현실 속에서 자신의 의지대로 행동할 수 있다. 이미 일본과 중국은 VR기술을 성인컨텐츠에 접목하는 연구를 거듭하고 있다.가상현실과 동작감기 기술이 조합된 혁명적인 스마트 토이들은 해외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개발을 시작하고 있는 추세이다. 성생활용품에서 성가전용품으로서의 도약이다. 일본에서는 가상현실(VR) 포르노 축제가 성인 남성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열리기도 했다. 일본 도쿄시 아키하바라에서 열린 ‘가상현실 포르노 축제(The Adult VR Fest 01)’는 너무 많은 입장객이 몰려 조기 폐회를 선언했을 정도로 사람들의 이 새로운 기기에 대한 관심이 컸다. 바나나몰(http://www.bananamall.co.kr)에도 이런 흐름에 맞춰 VR을 이용한 기기를 체험할 수 있는 체험관등을 별도로 개설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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